"엄마, 이제부터는 나 혼자서 씩씩하게 잘 해낼게요.
그러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요."
아가야,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유축하는 일뿐이라, 엄마는 3시간마다 일어나 너를 생각하며 유축을 한단다. 너를 생각하면 한없이 우울해지다가도 태어나자마자 낯선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의 손길을 받으며 성장하는 용감한 너를 생각하면 엄마도 씩씩하게 살아가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버티게 된단다. 우리 아가는 분명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고난을 겪은 사람은 많이 성장하는데, 태어나자마자 이런 고난을 겪었으니, 이 세상 어떤 어려움도 잘 견디며 살아갈 힘을 얻은 거야.
용감하고 대견한 아가야, 비록 엄마랑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시간이 어느새 훅 흘러 함께하는 날이 올 거야. 그때까지 뱃속에서 들었던 엄마의 목소리 잊지 말고 기억해 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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