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참...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네... 기쁜 소식도 아니고..."
"아빠, 자꾸 사진 달라고 하지 마. 오늘도 똑같아.
오늘도 똑같이 양압기 끼고 있고, 황달치료하느라고 안대 쓰고 있어."
"아냐, 달라. 오늘 낮에는 손을 쫙 피면서 기지개도 켰고,
저녁에는 엄마 아빠가 면회 와서 기쁜지 활발하게 움직이고..."
"우와~ 우리 아기 엄마아빠가 와서 기분이 좋구나?
이제 팔다리를 이렇게나 잘 움직이게 됐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가... 엄마와 아빠 품으로 빨리 오고 싶어서 일찍 나온 우리 아가...
엄마 아빠는 새싹이가 태어나서 너무나 기쁘단다. 비록 우리 아가가 아플까 봐 걱정이 많긴 하지만, 씩씩하게 잘 견뎌내는 우리 아가가 엄마 아빠보다 더 훌륭하고 용감한 사람 같아.
새싹아, 엄마 아빠랑 빨리 놀고 싶어서 빨리 세상에 나왔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지? 지금은 꿈속에서 엄마 아빠랑 재밌게 놀다가 시간이 흘러 퇴원하면 엄마 아빠랑 매일 재밌게 놀자! 새싹이 태어난 지 10일 된 거 정말 정말 축하해!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엄마는 믿는단다. 오늘도 사랑해.
2023. 1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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