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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Jan 24. 2023

[그  오빠 이야기]#4 왜 그녀에게 반했는가

그녀가 특별했던 이유

  나와 사랑하는 그녀는 5월 5일 어린이날 날씨가 따뜻하던 날 호수 앞에서 만남을 가졌다. 2주간의 수많은 카톡과 전화 끝에 시간을 맞추어 어린이날 소개팅을 했다.


2주간의 카톡과 이야기를 통해 내가 그녀에게 반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연애를 하면 할수록,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더 많은 매력들을 깨닫고 있다.



사람마다 각자에게 맞는 사람이 있고, 매력이 끌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여성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그 사람을 알아보는 눈은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기본적인 매너가 있는 사람인가?


  첫 번째로 기본적인 매너가 있는 사람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 기본적인 매너일까?



사람마다 느끼는 상식이 다르고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사람 간에 있어서 '예의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들이 존재한다.


내가 느꼈던 기본적인 예의는 '상대편도 열심히 피땀 흘려서 돈을 번다'라는 인식이다. 갑자기 돈 이야기가 왜 나오는가 싶을 것이다.


생각보다 돈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를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사랑하는 내 아내를 만나기 전에 7번이나 만났던 소개팅녀가 있었다.



6번이라는 시간을 만나는 동안 커피값 한 번을 제외하고는 식사비와 데이트 비용을 낸 적이 없다. 7번째가 되던 날 본인이 내겠다고 했으나 이미 나는 '이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인식을 가졌다.


남자가 쪼잔하게 데이트비용 때문에 과민반응 하냐고 묻겠지만, 의외로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 쉽게 감동하고 상처를 받는 게 형제들이다.


왜냐하면 형제들도 나가서 10시간 넘게 일을 하고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여성과 동일하게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돈을 번다. 피땀이 서려 있는 돈이다.


소개팅이니까 남자니까 항상 데이트 비용을 내고 돈을 내야 한다는 프레임을 가진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처음에는 이뻐서 몇 번 만나지만 시간이 흐르면 마음 안에 응어리가 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응어리가 지고 있을 때, 아내를 만났다. 두 번째로 멀티게임방을 방문했을 때 게임 비용을 내려고 하던 바로 그때,


나를 대신하여 본인의 카드를 꺼내 들어 결제를 했다.



나는 이 부분에 대단한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밥을 사면 커피정도는 본인이 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교회 자매님들이나 단체를 보면, 형제를 대신해서 결제를 하는 경우가 대단히 적다. 교회 안에서는 형제들이 쉽게 헌신하고, 돕기 때문에 돈을 잘 쓰는 편이다.



그러나 자매님들이 그 형제를 대신해서 결제를 하는 경우는 정말 극소수에 속한다. 만일, 당신이 자매님이라면 형제들이 본인에게 다가오기를 바란다면 먼저 카드를 꺼내보기 바란다. 놀라운 일이 펼쳐질 수도 있다.


허영심 없이 자신을 잘 꾸밀 줄 아는 여성인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아내의 하얀 피부와 뒤태에 반했다. 그녀는 두 번째 만나던 날 하얀 블라우스에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블라우스를 새로 샀고, 청바지도 샀다고 한다.


하지만 결코 비싼 가격의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나 평범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냈던 것이다.


화장품도 가짓수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연한 화장을 통해 얼굴을 꾸밀 줄 아는 사람이다. 그나마 신경을 쓴다면 화장품 판매를 했었기에 그에 따라 가지고 있는 몇몇 화장품 기계들이었다.


오히려 실속 있는 가격대의 야채들을 주문해서 먹으며 식단을 관리하고 건강을 챙기고 있었다. 피부가 좋아질 수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을 데이트를 통해 깨달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활용하여 자신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때로 어떤 여성들은 감당하지 못하는 자원을 소비하고, 시간을 소비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의 삶이 진짜라고 믿으면서 따라 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과 스타일이 아니라 누군가가 보여주는 스타일을 쫓아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내가 침이 마르도록
자원과 에너지 돈을 연애와 연결하여 설명을 하는 것일까? 


성경 잠언 31장에는 '현숙한 여인'이라는 키워드를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특히 13절부터 29절까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3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14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오며

15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16 밭을 살펴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

17 힘 있게 허리를 묶으며 자기의 팔을 강하게 하며

18 자기의 장사가 잘 되는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19 손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을 잡으며

20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21 자기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자기 집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하지 아니하며

22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이불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23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24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기며

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26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27 자기의 집안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28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마치 내용만 살펴보다면 거진 사업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참모처럼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현숙한 여인은 바로, 이런 여성을 뜻한다.


더 중요한 것은 열심히 일하고 관리를 하고 사업을 하면서도 자기를 위해 아름다운 세마포 이불을 짓는다고 표현을 한다. 즉, 자신을 가꾸는데 허세를 부리거나 허영심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와 돈이 연결되고, 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성을 살피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인가?


  지금의 사랑하는 그녀에게 반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자신의 삶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며 개척적인 마인드로 살았다는 것을 증명이 된다.


그녀는 18년이라는 세월을 해외에서 살았다. 그것도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국가들이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유럽국가에서 삶을 보냈다. 그 후 10년을 국내에서 보냈다.


행복지수는 높지만 폭탄 터지는 소리와 총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방글라데시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필리핀에 방문하여서도 마찬가지였다.


3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 누구보다도 다채로운 삶을 압축해서 살아온 것이다.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는 다양한 스토리가 있고, 그 삶의 흔적들이 하나하나 묻어 있다.


삶 속에 흔적들과 스토리가 담겨 있으니 서로 이야기를 나눔에 있어 막힘이 없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새로운 이야기 들와 스토리가 나오고, 그로 인해 커피 한잔을 해도 풍성해질 때가 많다.


물론, 항상 이야기가 새롭게 나올 수는 없지만 진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전의 경험을 나누더라도 통하는 구석들이 많음을 느꼈다.


정말 아쉽게도 교회에 있는 형제자매들의 경우 '집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집에서 오롯이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을 하더라도 배낭을 메고 떠나는 사람들이 아니라 대부분 관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다 보니 스토리가 그 안에서 나오기가 어렵다. 좋은 사람을 찾아서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되는 것이다.


여행뿐만 아니라 직업과 삶에 있어서도 여러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이야기 꽃이 피어나게 된다. 산전수전공중전을 전부 다 경험하다 보니 남다른 식견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부디, 교회에서 짝을 찾는다면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보길 바란다. 그 사람은 매력적이다.


생각의 깊이가 생겨나는 사람인가?


  마지막으로 독서를 하는 여성과 남성을 만나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사색보다는 검색에 익숙한 시대인만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다.


나도 스마트폰을 종종 즐겨보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브런치도 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나는 책을 읽는다. 지금도 읽어내야 하는 서평 관련 책만 7권이 대기 중이다.


여기에 문학책도 읽어야 하고, 이전에 읽었지만 미처 서평을 남기지 못한 책까지 합친다면 수십 권에 달한다. 그래서 어떻게 서든 시간을 좀 더 밸런스 있게 유지하면서 책을 읽는 편이다.



내 아내도 나와 비슷하다. 스마트폰 똑같이 한다. 그 시간의 분배가 다르다. 책도 함께 읽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정말 슬프게도 교회에서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만일, 교회에서 주기적으로 책을 읽는 여성이나 남성이 있다면 그 사람을 잡아야 한다. 그 사람은 발전가능성이 있다. 앞으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만한 힘이 있는 사람이다.


생각의 깊이가 있으니 무너지지 않는다. 책을 읽는 사람은 독서를 하는 사람은 성경도 함께 잘 읽는 편이다. 활자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성경을 읊조리며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신앙생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다.


현재 내 아내가 될 그녀는 생각이 깊다. 다양한 독서와 책을 통한 지식을 쌓으니 개념정리가 되고, 어떤 현상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특히 교육 쪽 대학원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행동패턴에 대한 지식을 종종 나에게 알려주곤 한다. 만일, 책을 잃지 않았다면 아이들의 반응에 있어서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매부터 들게 된다.


왜 그 아이가 그렇게 반응하는지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여러분이 책을 잃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


예를 들어, 경제적 위기나 부부관계에 있어 문제가 생겼다고 해보겠다. 사람은 위기가 나타나면 보통 남 탓을 한다. 남 탓을 통해 책임을 전가하고 그로 인한 죄책감을 덜고 싶은 것이다.


독서를 하는 사람은 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설루션을 책에서 찾거나 지혜를 구할 것이다. 그러나 독서를 멀리하는 사람은 남 탓 시전과 분노와 욕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부부관계에 있어 문제가 생긴다면 어떨까? 책을 잃지 않는다면 내 아내가 내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 경제위기와 부부관계에 대한 예시를 들었지만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니 독서를 통한 생각의 깊이가 있는 사람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 사람이 진국이다.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나이가 들었음에도 어리고 예쁜 자매, 혹은 잘생긴 형제를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마주하게 된다. 키가 180 이상 되는 사람, 돈이 많은 사람을 찾는다.


그러다 35가 넘고 40이 된다. 40이 넘으면 소개팅도 안 들어온다. 성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람은 기본적으로 외모를 따지고, 스펙을 따지고, 재산을 따진다. 나이가 들어도 그렇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시다.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결혼을 하고 싶다면, 기준점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꾸어 보자.


그렇게 된다면, 당신 주변에 당신의 짝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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