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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밴쿠버 딸기아빠 Jan 27. 2019

이민가면 뭘 해서 먹고 사나? - Part 3

Trade가 답이(ㄹ지도 모른)다

- '먹고사니즘'의 엄혹함


'이민'에 있어서 최우선 선결 과제는 '영주권'이다. 처음부터 영주권을 손에 들고 이민을 오면 최상이고, 그렇지 않다면 영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선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영주권도 해결해 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뭘 해서 먹고 사나?'라는 문제이다. 


나는 운 좋게도 캐나다를 단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영주권을 받았다. 하지만 나 역시도 '뭘 해서 먹고사나?'의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영주권을 손에 받아 쥐고 영구 이주하기까지 1년 반 동안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했던 문제도 바로 이것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다양한 답이 있을테고, 사람마다 각각 다른 답이 있기도 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오랜 고민 끝에 '취업'을 선택했다. 취업 중에서도 흔히 Trade라고 하는 숙련공 분야, 그 중에서도 Electrician 분야를 선택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좀 해 보겠다.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지는 않겠으나, 분명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될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이전의 글에서 간략히 언급했듯이 먹고 사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돈이 많으면 그냥 일 안하고 논다.(개인적으로 제일 부러운 분들) 둘째, 비즈니스. 셋째, 취업.  나의 경우에 첫번째는 애초에 해당사항이 없었고, '비즈니스'는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중소규모의 비즈니스를 한 두번 정도는 시도해 볼 자본이 있는데도 '비즈니스'를 아예 배제한 이유는 내가 갖고있던 이민의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쉼표가 있는 삶',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이민을 가려는 이유인데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면 이 두 가지 이유를 다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즈니스 운영하면서도 충분히 여유있는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처자식이 딸린 내 처지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망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비즈니스에는 언제나 보이는 리스크와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법이며, '올인'할 각오없이 비즈니스를 성공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취업'의 경우에는 한국에서의 경험과 경력을 살려서 같은 분야에 취업하는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우선은 언어도 문제지만, 언어가 해결되더라도 한국에서의 자격과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는 극히 한정되어 있고 인정받기도 힘들다. 경력과 자격을 인정받을 수 없는 분야에서의 취업은 '최저시급'을 벗어나기 힘들고, 최저시급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새로운 '자격'이나 '기술'을 취득해서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 취업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 가능한 유력한 답 중의 하나가 바로 Trade인 것이다.



- Trade란 무엇인가?


왜 Trade가 답(중의 하나)인가? 깊게 들어가기 전에 먼저 Wikipedia에 소개된 아래의 내용을 한 번 보자. 미국에 대한 이야기지만, 캐나다의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Although a skilled trade in the United States is usually less financially lucrative in the long term than an academic degree, it can still provide a respectable income at much less cost in time, tuition, student loans, and lost earnings, sometimes with the option of upgrading to a bachelor's degree at a later time. Even ten years after graduation, the median annual salary of those in an engineering trade is only slightly below that of B. A. holders, and significantly exceeds that of B. A. holders in the humanities or psychology.[8]

A British study found that, after taking student loan repayments into account, a higher apprenticeship (at level 5 on the Qualifications and Credit Framework, equivalent to a foundation degree) delivered higher lifetime median earnings than a degree from a university outside the Russell Group. Despite this, polling for the report found that apprenticeships have a lower perceived value than bachelor's degrees.[9]


요약하자면 교육과정에 드는 시간적, 금전적 비용은 현저하게 낮지만, 대학에서 비인기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Trade라는 것이다. 



Trade people


그렇다면 이 Trade라는 것은 어떤 직종을 일컷는 것인가?  한국과는 전혀 다른 체계로 관리되는 직업군이다 보니 한국인에게는 낯설 뿐이다. 


Trade를 더 정확히 표현하면 Skilled Trade이다. 한국말로 표현하면 '숙련 기술'정도가 될 것 같고, 이런 숙련 기술을 가진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든 분야를 통칭해서 Trade라고 표현한다. Trade는 다시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다. Skillled Industrial Trade, Skilled Construction Trade, Skilled Service Trade가 이 세 가지 분야인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또 다시 각각 수십 가지의 직종으로 나뉘어진다. 그런데 일상에서 trade를 말할 때는 주로 Construction 분야의 직업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는 하다(Electrician, Plumber, Carpenter 등).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Construction이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이며 가장 많은 trademan(trade person)을 고용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Trade 분야가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은 도제제도(apprenticeship)에 있다. 자격증(ticket, red seal)을 가진 기능공(Journeyman)이 있으며, 그 아래에 도제(apprentice)로 들어가서 일을 하면서 배우는 시스템이 바로 apprenticeship이다. 기술을 가진 장인 밑에 제자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는 시스템을 생각하면 개념적으로는 맞을텐데, 훨씬 현대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주정부에서 관리한다는 것이 차이점일 것이다. 개인 대 개인으로 도제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며(이것도 가능은 함), 그 분야의 회사에 apprentice로 취업하여 경력을 쌓으면서 단계적으로 level을 높여가고, level이 올라갈 때 마다 학교로 돌아가서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해하기 쉽도록 내가 하고 있는 Electrician 분야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나는 최근에 4년에 걸친 Apprenticeship을 마치고, Inter-provincial 시험을 통과하여 Red Seal(국가 공인 자격증)을 가진 Eletrician이 되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BCIT(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6개월짜리 Electrical Foundation Course에 다녔으며, 수료 후에 취업하여 1년에 10개월은 현장에서 일을 하고, 2개월은 BCIT로 돌아와서 Apprenticeship training course를 들는 과정을 4년간 반복하여 마침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Foundation Course는 각각의 Trade로 들어가기 위한 '예비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은 아니지만 이민자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Apprentice Level 1으로 취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Electrical Foundation은 24주(약 6개월)과정이며, 이 과정을 수료한 후에 Level 1 Electrical Apprentice로 취업을 해야 한다. 취업은 학교에서 알선해 주는 것은 아니며 알아서 해야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Step이나 Work BC같은 기관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는 하다. 보통 Level 1으로 취업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취업하고나면 ITA라는 주정부기관에 apprentice로 등록이 된다. Level 1으로서 1500시간 내외의 work hour를 채우고나면 BCIT로 돌아가서 다시 10주짜리 Level 2 apprenticeship course를 수강해야 한다. 이 코스를 마친 후 시험을 통과하면 Level 2 apprentice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Level 4까지 마치고 나서 최종 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자격증(ticket)을 가진 Journeyman이 되는 것이다. 


Journeyman이 되면 최소 6만불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능력에 따라 10만불 가까이 받을 수도 있다.  한국으로 치면 중견기업의 부장급 연봉이 부럽이 않은 수준이다.  경력을 쌓은 후 FSR이라는 추가적인 자격증을 취득하면 독립해서 자기 사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렇게 해서 상당한 경제적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많다. 



- 왜 Trade가 답인가? (or, 답일 수도 있는가?)


단지 수입만의 문제는 아니다. 준비하는 과정, 왜 Trade가 답인지, 내가 생각하는 이유들을 정리해 보겠다.


첫째, 교육에 투자되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작다.


비교를 위하여 전산 분야의 한 번 살펴보자. 전산 쪽으로 새로 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에 걸친 diploma코스(전문대 과정)를 마쳐야 한다. 반면에 trade쪽은 전산 분야의 1/4에 불과한 6개월 정도의 foundation course만 이수하면 apprentice level 1으로 취업하는 것이 가능하다. 


교육비도 비교적 싼 편이다. 24주간의 Full-time Course에 대한 학비(Tuition)는 $3,800 정도이다.(2016년 기준. 이 외에도 교과서 비용이나 공구 구입 비용 등이 더 들어가기는 한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숙력노동자들을 양성하려는 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 자금이 투입되어 학비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민자의 입장에서 보면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학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비 뿐만이 아니라 2년 간의 생활비도 큰 부담이 된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들게 공부를 마쳐도 취업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반면에 Trade는 6개월의 foundation course만 마치면, apprentice로 돈을 벌면서 일을 배울 수 있고 학비에 대한 부담도 현저하게 적다. 취업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역시 없지만, 투자 대비로 보면 리스크는 훨씬 작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입학자격을 맞추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대부분의 Diploma코스(2년제 전문대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캐나다의 Secondary 졸업에 준하는 학력을 인정 받아야 한다. 하지만 비영어권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이를 인정받지 못한다. 따라서 입학자격을 갖추기 위한 시험을 준비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인기 코스들은 경쟁입학체계를 갖고 있어서 입학자격을 갖춘 후에도 다른 지원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입학이 가능하다. 반면에 Trade 코스는 Secondary 학력 인증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으며, 비교적 간단한(?) 몇 과목의 pre-entry test를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입학이 허용된다. (그렇지만 즉시 입학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인기 trade의 경우에는 입학허가를 받은 후에도 자리가 날 때까지 1~2년, 혹은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내 경우에는 2014년 11월에 입학허가를 받았는데, 2016년 1월에 입학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영어의 기준(English 12)을 맞추는 것인데,TOEFL이나 IELTS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BCIT에 개설된 영어코스를 수강한 후 자체 시험을 쳐도 통과하는 방법도 있다.



셋째, 코스에서 배우는 내용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다.


영어로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Electrical Foundation Course를 다녀보니, 이 과정 에서 배우는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Level 3, 4로 올라가면 좀 더 어려워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못할 정도는 아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방과 후에 약간의 개인학습을 하는 것으로 충분히 코스를 따라갈 수 있다. 반면에 diploma course들의 학업 강도는 매우 높다. 특히나 가족이 딸린 이민자의 입장에서는 만사를 제쳐 놓고 공부에만 매달리기 어렵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것만도 매운 힘든 일일 것이다.



넷째, 돈을 벌면서 배우게 된다. 


Apprenticeship은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급여를 받게 된다. Electrician의 경우에는 보통 시급$15 정도를 받으면서 시작하게 되고, 레벨이 오를 때마다 인상된다. 이 정도 시급이면 연봉으로 따지면 약 3만불 정도가 된다. 3만불이면 캐나다에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기에 충분한 수입은 아니지만, 아무런 수입없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기회비용의 절약이 아닐 수가 없다. 



다섯째, 배우는 과정 자체가 영어공부이며 캐나다 적응훈련이 된다.


꼭 Trade 쪽이 아니더라도 영어가 부족해서 진학을 꺼리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영어공부가 된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입학자격으로 요구하는 영어수준은 미리 맞춰 놓아야 한다. 그러나 그 수준을 맞춘다고 해도 일을 하기에 충분한 영어실력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입학 후에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주 5일간 7시반부터 2시까지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나 실습에 참가해야 하고, 영어로 된 교과서를 읽으며 공부를 해야한다. 같은 반 동료학생들과도 영어로 대화를 해야한다. 이 모든 과정 자체가 영어에 대한 hard training이 되는 것이다.


영어가 일정 수준 이상에 올라선 사람에게는 '영어 공부'보다는 '영어로 뭔가를 공부'하는 것이 영어실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된다.



여섯째, 안정적인 수입과 고용이 보장된다.


위에서 간략히 언급했지만, 4년 간의 apprenticeship을 끝내고 journeyman이 되면 대략 6만불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Journeyman이 된 후에도 여전히 추가로 취득할 수 있는 기술과 자격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선택해서 능력을 쌓으면 10만불 이상의 연봉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캐나다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높은 소득 수준이다. 캐나다의 개인별 중간 소득이 $27,600(2013년 기준)에 불과하니, 혼자서 중간 계층 두 사람 이상의 몫을 버는 셈이다. 캐나다의 가구당 중간 소득은 $76,000인데,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많으니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Electrician은 혼자서 부부 두 사람 몫의 벌이를 한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고용에 대한 전망 역시 좋다. 캐나다의 취업 시장은 늘 숙련공에 대한 공급 부족에 시달린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향후 20여 년에 걸쳐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가 예정되어 있다. 이들이 은퇴하고 나면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며, 각 분야별 숙련기술자들은 공급 부족에 의한 처우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고나서 보니 너무 장미빛으로만 이야기 한 것 같다. 이쯤에서 한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trade는 예외없이 모두 Manual Labour(육체노동')라는 점이다. 물론 단순 노동은 아니며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숙련 노동이다. 직군별로 노동 강도는 다르겠지만 육체노동이라는 사실에는 차이가 없다. 화이트칼라가 아닌 블루칼라이며, 특히나 화이트칼라를 높게 보고 블루칼라를 낮춰 보는 한국식 계급문화에 젖어있는 분들은 고민하기 전에 이에 대한 인식부터 분명하게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Trade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 Trade에는 어떤 직종들이 있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Link를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ITA - www.itabc.ca
            


현재 광역밴쿠버에서 Plumbing Apprentice 과정을 마치고 Journeyman Plumber로 일하시는 분이 쓰시는 블로그가 있다. 본인의 이야기를 상세히 기록해 놓았으니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blog.naver.com/bostonlee  




* BCIT와 같은 공립 기술대학의 Trade 코스는 영주권자 이상만 입학이 가능하다. 비영주권자의 경우에는 유학생도 입학이 가능한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Technology라는 2년 짜리 Diploma Course를 다닌 후에 이 분야로 나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과정은 Electrical Technician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Electrician 보다는 한 단계 높은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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