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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사라 Oct 23. 2021

나만의 속도, 나만의 걸음으로

《위대한 상인의 비밀》독서에세이 

뛰어난 성인 동화 집필자며 세계적인 성공학 작가인 오그 만디노의 《위대한 상인의 비밀》이 새해를 시작하는 1월, 선물처럼 내게로 왔다.      




오그 만디노는 한때 알코올 중독과 자살을 깊이 고민할 만큼 방황했다. 어느 날 우연히 도서관에서 성공학 거장들의 책을 만나게 되었고, 그의 삶은 책을 통해 회복되었다. 그의 첫 저서인 《위대한 상인의 비밀》은 1968년 출간된 이래 2,500만 부가 판매되었다. 1996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18권의 저서가 25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5,000만 부가 판매되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인가장 성공적인 세일즈맨은 누구였을까?”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세일즈의 비법은 없을까?”    

그 비밀이 이 책에 숨겨져 있기에 반세기 동안 애독하는 책이 되었다고 번역자는 평가한다. 


주인공 하피드는 평생 낙타지기로 만족해야 하는 인생인지를 고민했다. 그의 주인 파트 로스가 제작한 값비싼 옷을 제대로 팔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베들레헴의 초라한 가족을 발견하고, 소중한 붉은 옷을 펼쳐 아기를 감싸주고 돌아왔다.      


옷을 판매하지 못하고 나눔을 하고 돌아온 하피드를 따라온 별을 보고 그의 주인 파트 로스는 10개의 가죽 두루마리를 전해준다. 파트 로스는 두루마리의 원칙을 적용해 많은 재산을 얻게 되면 돈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당부를 한다. 두루마리의 지혜는 선택된 한 사람에게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피드가 받은 10개의 두루마리에 적힌 부의 비밀들이 소개된다. 위대한 상인이 되기 위한 10가지 원칙들이 일인칭으로 기록되어 있다. 낙타지기에 불과한 자신의 초라함에 절망했던 하피드가 새로운 정체성, 가장 위대한 상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밀들이 펼쳐진다.      




하피드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으로 왓칭 하며 하루 세 번씩 읽고 낭독한 10가지의 원칙을 공개한다. 반복의 힘, 말의 힘, 낭독의 힘, 실천의 힘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비밀은 비로소 하피드의 것이 되었다. 그의 주인 파트 로스처럼 하피드도 위대한 상인이 되었다.      


“진정한 부는 마음에 쌓이는 것이지 

지갑에 모이는 게 아닐세. 

부를 좇지 말고 부자가 될 

목적으로 일하지 말게나. 

그 대신 행복을 위해 힘쓰고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을 얻는 일이라네.”

《위대한 상인의 비밀》


주인 파트 로스는 부와 돈에 대하여 구별하라는 조언을 준다. 돈이 많은 부자가 되기보다 진정한 행복과 부를 마음에 쌓으라는 것이었다. 부는 재물이나 돈이 아니었다. 부와 돈을 구별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 이승용 작가는 그의 저서 《책, 읽지 말고 써라》에서 부와 돈을 이렇게 명확하게 구분해 설명해 주었다.             


부는 기운이며돈은 현물입니다.

부는 진실이며돈은 사실입니다.

부는 에너지이며돈은 물질입니다.

부의 기운을 가진 사람에게 

돈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부는 보이지 않고돈은 보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리입니다.”     

이승용읽지 말고 써라     






한참 동안 여운을 안겨 준 대목이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서 동일한 맥락으로 등장해 신기했다. 부와 돈을 이제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서 오그 만디노가 이야기하는 위대한 상인은 부를 갖춘 사람이었다. 위대한 상인은 혼자만 부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부를 온 세상에 나누고 공유하는 사람이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하리라

나는 사랑으로 매상을 백 배 이상 

올리는 훌륭한 상인이 되리라

내게 다른 자격이 없을지라도 

나는 사랑만 가지고도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날을 맞이하리라

그리고 나는 성공하리라.”

위대한 상인의 비밀


인생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항상 함께 공존한다. 그래서 사랑에도 단편적인 사랑이 아닌 태양과 소낙비, 밝음과 어둠, 행복과 슬픔의 양면 모두를 수용하는 사랑이 필요하다. 또한 사랑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나 자신을 이웃보다 먼저 사랑하는 것, 이웃은 내 몸을 먼저 사랑한 뒤에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었다.     

 

나는 사랑이란 나를 버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며 살아왔었다. 나를 버려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었다. 하지만 사랑의 순서는 먼저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다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기초 위에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제대로의 사랑이 어렵다.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때 이웃을 향한 사랑이 건강하게 흘러간다. 그 사랑으로 매출도 올라가고, 다른 조건들이 부족해도 사랑만으로도 성공할 준비하게 된다.      





동방의 어느 나라에서 어린 황소가 투우에 적합한지를 창으로 찔러대는 투우사를 통해 시험한다. 창에 찔리면서도 덤벼드는 횟수를 기준으로 소의 용감성이 측정된다. 창으로 찔러대는 투우사에도 불구하고 다시 덤벼드는 소의 용기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유약한 양처럼 울어대고, 양처럼 이끌리고, 양처럼 잠재워지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을 왕다운 사자로 바라보는 새로운 정체성의 전환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나는 항상 한 발짝씩 더 걸으리라

그것이 헛걸음이었다면 한 발짝 더 걷고

그것도 아니라면 한 발짝 또 걸으리라

나는 한 번에 벽돌 한 장씩

나의 성을 쌓아가리라

나는 노력하고또 노력하고

더 노력하리라.” 

위대한 상인의 비밀     


실패에 대해 생각지 않고, 절망을 외면하고 절망 속에서도 계속 일을 하면서 성공할 때까지 집요하게 밀고 나가는 끈기와 인내가 절실하다. 숨이 붙어있는 한, 밀고 나가는 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리라고 소개한다. 2020년 열심히 걸었으나 헛걸음이었다고 생각해 그만 걸어야겠다 결심하기도 했던 나에게 멈추지 않고, 헛걸음이기도 한 발짝을 더 걷고, 벽돌을 쌓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울림을 교훈으로 받는다.      





나는 웃음으로 오늘을 채색하리라

나는 오늘의 행복을 오늘 즐기리라

그것은 궤짝 속에 저장할 수 있는 

씨앗이 아니며항아리에 보관할 수 

있는 포도주가 아니다

행복은 내일을 위해 저장할 수 없다     

그것은 오늘 뿌려서 오늘 거두어야 하고

나는 그렇게 하리라나의 미소가 

다른 사람의 미소를 자아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매일매일을 승리의 날로 

장식할 수 있으리라.”

위대한 상인의 비밀          


위대한 상인이라는 증거가 ‘웃음’이라고 소개한다. 오늘의 행복을 오늘 즐길 수 있는 것, 오늘 나의 미소가 다른 사람의 미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승리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대부분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불행을 당연히 여긴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서는 어제나 내일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리의 삶은 하루살이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오직 지금, 오늘 하루에 불과하다. 그래서 오늘 행복해야 하고, 행복은 기쁨과 웃음을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 많은 재력을 축적하여도 웃음과 기쁨이 없다면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  




    

“웃음은 자연의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이며, 

그 선물을 헛되이 버리지 않는다면 

바로 기쁨의 원천이 된다. 

웃음과 기쁨이 있어야만 진정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성공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쁨이 

곁들여져야 하고, 웃음은 나의 

충실한 하녀인 셈이다.      

나는 기쁨을 얻으리라. 

나는 성공하리라. 

나는 일찍이 본 적 없는 상인이 되리라.”

《위대한 상인의 비밀》     


더 자주, 더 많이 소리를 내 깔깔대며 웃는 내가 기대한다. 오늘의 기쁨과 웃음을 가장 큰 선물과 축복으로 여기며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매일이 되기를 원한다. 이번 주 작업한 그림에 대한 평가를 A+ 받았다고 미소 가득 띠며 행복해하는 아들의 행복과 웃음이 나에게도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소소한 작은 일에 기쁨을 꽃피워내는 하루가 되어야겠다.      


“태양이 땅을 데워 밀알의 새싹이 

돋아나게 하듯이, 이 두루마리의 

말들은 나의 삶을 북돋우고 내 

꿈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해 줄 것이다.      

오늘은 어제의 모든 행동을 능가하리라. 

나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오늘의 산에 오르리라. 

다른 사람들의 업적보다 앞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 자신의 업적을 능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     




밀알의 세 가지 운명을 소개한다. 첫째, 부대에 담겨 우리 속 돼지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둘째, 가루로 빻아져 빵이 될 수도 있다. 셋째, 땅에 뿌려져 황금빛 이삭으로 자라나 수천 개의 낱알을 만들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꿈을 심는 것을 선택하는 힘이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에 영양분을 주어야 한다. 목표를 정할 때는 과거의 가장 높은 성과를 고려하여 백배로 기준을 삼으라고 안내한다. 


미래에 살아갈 나의 기준을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음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밀알이 싹의 틔워내듯이 나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오늘의 산에 오르라고 강조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높은 산에 오르고, 그다음 날은 내일보다 더 높은 산에 오르되 다른 사람들의 업적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나만의 속도.

나만의 걸음으로.

오늘보다 내일 전진하는 삶.

이것이 위대한 상인이 되는 비결이다. 

밀알처럼 나의 가치를 최대치로 발휘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은 나의 간구를 들어주실 수도 있고,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이 둘 모두가 기도의 응답이 아닐까? 

나는 인도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     


기도의 응답은 세 가지가 있다. Yes, No, Wait. 

우리는 Yes만이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온 나의 삶에 기도의 응답은 No와 Wait가 Yes보다 훨씬 더 많았다. Yes만이 응답이 아닌 No와 Wait 역시 사랑의 응답임을 배워가는 중이다. 내가 원하는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닌 나의 걸음을, 나의 삶을 인도해 주시기를 구하라는 결론이 가장 큰 여운으로 다가온다.  

    

아홉 가지 두루마리를 모두 실천하여도 열 번째 두루마리의 기도가 없이는 마침표가 안 찍힌 문장처럼 불완전하다. 내가 원하는 인생이 아닌 나를 만드신 창조주의 뜻과 섭리에 내가 순응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 진정한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나의 간절한 기도가 위대한 상인의 기도문과 동일한 고백이 되기를 소원한다.   

   

당신은 저를 다른 것들과 

다르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를 위한 합당한 곳이 있을 것입니다.     


저를 인도해 주옵소서

저를 도와주옵소서

저의 길을 밝혀 주옵소서.


당신의 선택을 받고세상이라는 

포도밭에 싹을 틔우도록 

저라는 씨가 뿌려졌습니다.


당신이 뜻하신 바대로 이루어지도록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위대한 상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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