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사라 Oct 24. 2021

누구나 행운의 금고가 있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독서에세이 


《더 해빙》의 저자 이서윤의 또 다른 저서이다. 


그녀는 7세 무렵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운명학 공부를 시작했다. 30여 년 동안 주역, 명리학, 자미두수, 고전 점성학과 심리 점성학 등 동서양의 운명학을 두루 섭렵했다. 타고난 기억력으로 동서양 운명학의 기본 원리를 빠짐없이 익혔다. 이론 공부와 더불어 사례를 찾고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겸비했다. 5만여 명의 운명학적 특징을 분류하고 분석한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의 원리와 특징을 연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녀는 운명학을 현대의 경영학과 통계학과 접목시켰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탁월한 컨설팅 능력을 발휘한다. 운명학을 통달했다고 자신 있게 자기소개를 하는 그녀가 말하는 운명학의 행운이 궁금했다.      



“나는 운명학을 공부하면서 

사람의 운명은 늘 움직이는 것이며,

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다.”     

이서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운명학에서 느껴지는 결정된 운명과 달리 그녀는 운명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에게 부여된 자유의지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 가고 움직여 가는 존재인 것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행운의 금고가 있다.

그 안에는 무한한 잠재력이라는 금은보화가 가득하다.

당신에게 주어진 행운의 금고를 열어보고 싶지 않은가?     


나의 금고를 찾아내기 위해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나의 여러 가지 모습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을 찾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자신에게 드리워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

부정적인 면은 강점의 뒷면이기 때문이다.”     

이서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제한된 소수에게만 행운의 금고가 허락되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서윤은 누구나 모두에게 주어진 행운의 금고가 있다고 조언한다. 무한한 잠재력이라는 금은보화가 가득한 행운의 금고를 우리는 소유하고 있다. 단지 그것을 모를 뿐이다.      





행운의 금고를 열어가는 방법.

금고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그녀가 제시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을 찾는 것.

둘째, 자신에게 드리워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인정하는 것.     


그녀가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계속 강조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행운은 자신에게 집중할 때 

저절로 굴러들어 오는 법이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때 지나친 경쟁과 체면을 의식하게 된다. 불안의 싹이 자라게 된다. 불안의 싹이 자랄수록 부정적인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불운이 들어오기 쉽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운을 자신이 차 버리는 셈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인정하며 자신에게 집중할 때 행운과 재운은 머물게 된다. 두려움이 지배하는 인생에는 행운이 들어올 틈이 없다고 단언한다. 진정으로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말이 씨가 되듯이 생각도 씨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까지 공부하고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운은 언제나 움직인다. 

운명의 運자도 움직인다는 뜻이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사람마다 타고난 얼굴이 다르듯이 자기에게 맞는 행운의 종류도 다르다고 설명해 준다. 인생살이에 오가는 길흉화복 역시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내 생각과 내가 하는 말이 나의 운명을 결정하고 행운을 부르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 속담이 있다. 그만큼 타인의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해 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욕심이 지나치면 해악이 되듯이 좋은 운을 불러들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3가지 감정 질투, 후회, 죄책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남에게 주어지는 행운을 인정해야 

내게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짓는다.

이웃의 부자를 질투한다면 그것은 부자인 

나의 모습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따라서 부자가 될 재운을 나 스스로 

막아버리는 꼴이다.     

내 안에 후회나 죄책감을 키우는 일도

질투만큼이나 바람직하지 않다.

후회나 죄책감은 과거에서 파생되는

현재의 감정이다.     


좋은 운이건 나쁜 운이건 우리의 운은

과거에서 오는 게 아니라 미래로부터 온다.

언제나 지난날의 잘못까지도 긍정하는 자세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내일의 희망과

손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이서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더불어 배가 부르고 행복한가?   

  

나에게 없는 것을 다 갖춘 친구를 무척 부러워하며 살았던 때가 있었다. 내가 갖고 싶었던 성격, 부모님, 환경을 두루 갖춘 친구는 30대 초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절친이었음에도 내심 친구가 부럽고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섭섭해했었던 나는 친구를 보내고 난 후 한동안 생각이 정지되었다. 내가 부러워했던 친구의 모든 것들이 너무 빨리 종료된 것에 대하여 허무함이 파도 되어 밀려왔다.     


그때서야 나는 깨달았다.

모든 사람은 각자 꽃을 피워내는 계절이 다르다는 것을…….






친구는 봄에 일찍 꽃을 피워낸 개나리와 같았다. 봄을 알려주는 전령처럼 친구는 모든 것이 빨리 개화되었다. 그에 반해 나는 가을에 피어나는 국화였던 것이다. 꽃을 피워내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나는 빨리 피워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정의했다.     

친구를 보낸 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졌다. 그 누구와도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각자의 달란트와 재능일 뿐이다. 각자의 사명이 다를 뿐이다. 모두 다름이 틀림이 아니고 피어나는 계절이 다름도 다른 것뿐이다. 빠른 것도 느린 것도 모두가 옳은 것이다.     


그렇게 내 마음이 자유로워지니 사촌이 땅을 살 때마다 내 배가 함께 불러진다. 그 포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배가 부르다. 그 배부름이 행복이 되어 밀려오기도 한다. 글쓰기가 낙심이 될 때마다, 마음이 바닥을 칠 때마다 선배 작가들의 신간 소식이 전해져 왔다. 바닥을 치던 마음에 희망의 햇살 한 자락이 되었다. 신간 출간을 통해 비추이는 희망의 햇살 한 줌에 다시 글을 쓸 힘과 용기를 얻었다. 


질투, 후회,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 다행이다. 


행운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3가지 감정들을 마음에서 치워 버렸다. 이제 나의 행운의 금고도 활짝 열리리라. 위기라는 옷을 입고 온다는 좋은 운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우주의 빅뱅처럼 행운의 대폭발을 할 때가 있다고 그녀는 팁을 준다. 코로나 19라는 갑자기 닥친 피할 수 없는 이 불행이 오히려 행운으로 바뀌는 기적으로 역전되기를 희망한다.          

이전 01화 산다는 것은 시련을 감내하는 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