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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 Nov 16. 2023

내 '삶'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삶

같은 삶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회사를 다닐때 내가 부러워 했던 선배님이 계셨다. 항상 웃는얼굴로 일도 잘하시고, 유명한 명문대를 나오셔서 기관 내에서 유명했던 분인데,  우연히 그분과 같은 부서에 근무하면서 그분을 더 잘알게 되었고, 알게되면 더 잘 알수록 '부러운' 삶이었다. 


 우리엄마는 교육에 큰 뜻이없으셨고, 본인의 삶이 엄청 소중하신 분이다. 또한 남아선호사상이 짙으셔서 어쨋든 우리집에선 항상 남동생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교육열이 뛰어난 부모님을 가진 아이들을 부러워하곤 했었는데, 그분의 어머니께서는 교사출신으로 엄청난 교육열을 자랑하셨다. 자식을 위해서는 모든것을 내주시는 분이었고, 또 우리집과는 다르게 딸이라 예쁨을받으셨다. 또한 그분의 남편분도 명문대 졸업에 좋은 기관에서 일하시고 계셨다. 나는 회사일 매우 열심히하여 승진잘하고 이런 남편을 좀 부러워했는데(우리남편으 그런 삶과 거리가멀다) 아무튼 그분의 남편이 그런 분이셨다. 저런 환경이라서 저렇게 얼굴한번 찡그리는 일 없이 항상 웃는얼굴로 살 수 있었던것일까?라는생각을 하면서 그분을 좋아하고 가끔 부러워 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분과 이런저런 서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했었고, 그분이 말하셨다. '그래 너처럼 술술 잘풀리는 인생도 있구나. '  그분이 보기엔 내가 적당한 때 취업해서, 적당한 때 결혼을 하고 적당한 때 임신을 한 그런 느낌이셨나보다. 


 나는 항상 그분을 동경하고, 그분의 삶을 부러워했는데 그분이 보기에는 내 인생일 술술 풀리는 편안한 인생으로 보일 수 있구나


이분과 나의 관계뿐 아니라, 모두의 삶이 보는 각도에 따라 너무 힘든 삶일수도, 누구에게는 부러운 삶일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 내 삶이 너무 초라해보일때가 있다. 한평생 열심히 쌓아온 내 삶이 너무 못생기고 초라해 보일때가 있다. 그때 그분과 했던 말을 기억하며, 지금 내가 보는 각도가 아닌 다른 각도로 보면 그래도 내 삶이 그럭저럭 예쁘게 빚어졌다고 느낄수 있구나. 내가 보기엔 못생긴 나의 이 작품이 누군가의 눈에는 예쁘고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일 수 있구나 하고 조금은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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