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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장장이 휴 Sep 01. 2024

자꾸 흐름이 끊기는 일상에 대처하는 방법(1편)

일정길이의 연속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평생 아무것도 하지 못할것이다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일정 길이의 끊기지 않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거꾸로 말하면,

일정길이의 연속된 시간이 확보되지 못하면,

인간은 그 무엇도 해낼 수 없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그의 인생에서 그 무엇도 해낼 수 없게 하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일정 길이 이상의 연속된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될 것이다.


악의를 가지고 고의로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마주칠 일은 사실 적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짜여진 일상이라는 것이

대개 인간에게 그런 짓을 한다는 데(하도록 설계되어있다는 데) 있다.


그 말은 곧, 일상을 그냥 자연스럽게 살아나가면

아마 당신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나이만 먹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참, 불편하고 어이없는 이야기다.


확보한 영토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작은 전투들


시간영토전쟁을 통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내 삶에서 더 많이 확보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전쟁에서 대전광역시를 수복하고 서울땅을 다시 되찾았다고 해서,

그 되찾은 영토의 경계에서 분쟁이 깨끗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우리가 서울땅을 수복했다고 해도,

서울땅 경계선을 따라 일어나는 적군과의 크고 작은 전투들을 챙기지 못하면

영토를 수복한 의미는 상당히 퇴색되고 만다.


자잘한 끊김을 결정하는 주체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자유로운 시간을 확보했다고 해도

그 시간의 연속적인 흐름은 사실 쉽게 방해받고 침범당한다.


이 자잘한 끊김들은 외부의 무언가에 의해 벌어지는 것이나,

결국 그 외압대로 내 시간의 흐름이 끊기기로 결정하는 주체는

나 자신인 경우가 많다.

이게 일단 우리가 가슴에 콱 박아두어야할 첫번째 사실이다.


지금 내가 무언가를 위해 사용하는 이 시간,

이 시간의 흐름을 깨고 전화벨이 울리거나

누군가가 어떤 부탁을 하거나

지인이 어딘가로 잠시만 와줄 수 있냐는 요청을 할 때,

혹은 단순히 노가리를 까자며 내게 손짓할 때.


과연 이 흐름을 끊고 그 요청에 응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이걸 결정하는 건 결국

우리자신이다.


무얼 결정하는가


그럴 가치가 있는지를 살피는 일은,

과연 어떤 이유로 이 흐름을 끊으려고 하는지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흐름을 끊으려고 하는 결정주체'는

상대방이나 외부가 아니라 ''라는 걸 명심해라.)

무엇을 위해 나는 이 시간의 흐름을 끊으려고 하는가.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고 비슷하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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