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여행짐을 싸고 있다.
옷과 배낭, 트래킹화, 그리고 작은 소품들을
챙기며 앞으로 펼쳐질 여행길을 그려본다.
짐 속에 들어가는 것은 단순한 준비물이
아니라, 내가 만나게 될 시간과 풍경을
담을 그릇과도 같다.
여행은 사실 비행기를 타는 순간이
아니라, 언제나 출발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항공권을 예매하고,
일정표를 출력하고,
공항까지 가는 길,
비행기를 기다리는 순간,
창밖에 펼쳐진 낯선 하늘을 마주할 때
이미 마음은 먼 곳으로 떠나 있다.
이번 여행은 알프스의 품,
'돌로미티'다.
이름만으로도 벅찬 설렘이 일고,
산맥의 고요한 숨결이 미리 다가와
나를 감싼다.
나는 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풍경을
보려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낯선 나를
만나는 일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빛과 바람,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 조금 더
단순해지고,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돌아올 때 내 가방 속에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걷고 느끼고 머물렀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내 삶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힘이 될 것이다.
지금 여행짐을 싸며 품고 있는 작은 다짐들을
해본다.
하나하나 짐을 꾸려 넣을 때마다
마음은 이미 알프스를 향해 달려간다.
트레킹화의 끈을 조여보며,
낯선 산길을 걸을 내 모습을 상상한다.
지도 속 점으로만 보이던 도시와 호수,
봉우리들이 이제는 곧 내 눈앞에 펼쳐질
풍경이 된다니, 준비 과정조차 설렘이다.
돌로미티!
이름만으로도 유럽의 빛나는 산맥이
떠오른다.
석회암과 백운석으로 빚어진 봉우리들은
해 질 녘 붉게 물들어 불타는 듯
아름답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그곳은
단순한 산맥이 아니라,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예술작품일 것이다.
은행에서 Euro(€) 환전을 하니
창구여직원은 유럽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다.
"돌로미티요."라고 했더니 자기도 가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가는지 고객들이
Euro를 많이 바꿔간다고 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in.
밀라노라는 도시는 르네상스의 향기가
남아 있고, 패션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다.
나에게 밀라노는 화려한 쇼윈도보다도
‘트래킹의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비행기가 서서히 하늘로 떠오르며,
창문 너머로 서울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바라본다.
이제 나의 시간은 다른 리듬으로 흘러갈
것이다.
긴 비행을 지나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하면 이미 저녁이 깊어있을 것 같다.
피곤한 몸을 호텔 침대에 누이며,
나는 내일의 나를 떠올린다.
카레짜 호수, 볼짜노, 트렌토로 이어질
첫 여행!
수많은 책과 사진 속에서만 보던 그 풍경을
내가 직접 걸으며 만질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즐겁다.
스스로에게 작은 격려를 건네겠지.......
“잘 왔다. 드디어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걷기만 하면 된다.”라고.
https://suno.com/s/mFLRCWyHEpH5MjgS
작사:콩새작가
작고:수노
1절
멀리 날아와 닿은 곳
하얀 봉우리 구름에 안기네
돌길 위에 내 발자국 남기며
새로운 나를 만난다
Dolomites, 너의 품 안에서
나는 다시 숨을 쉰다
붉게 물든 산과 하늘이
내게 노래 불러준다
2절
에메랄드빛 고요한 호수
바람 따라 흔들리는 초원
걷는 길이 곧 삶이 되어
나를 자유롭게 한다
Dolomites, 너의 품 안에서
나는 다시 꿈을 꾼다
끝없는 길 그 위에 서서
내 영혼은 빛난다
돌로미티, 내 마음의 노래
언제까지나 기억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