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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경상도 아버지의 츤데레식 사랑법
"니가 그라니까 감기에 걸린거 아이가"
머리를 덜 말리고 집을 나서려는 나를 보고
아빠가 드라이기를 뺏어들었다.
투박하고 서툰 솜씨의 드라이기 바람이
축축한 머리칼에 쏟아졌다.
거칠지만 따뜻한 손길이 내 머리에 닿았고
늦었지만 나는 그만 가만히 있었다.
순간이 슬로우비디오처럼 느리게 멈췄다.
처음이다.
아빠가 내 머리를 말려 준 것은...
삼십년 넘게 살아도 처음해보는게
남아있어 다행이다.
"내 잘하쟤?"
작은 눈으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살아가고자 하는 감성꾸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