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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꾸이 Sep 30. 2015

그 날, 그때, 그 곳 -

다소 엉뚱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축 눈물방 1호점 개업>


- 눈물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개업기념 시간당 7000원


- 서비스는 1시간 아니 눈물이 쏙 빠질 때까지.


 -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실컷 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드립니다!


- 폭풍 눈물 쏟는 영화 1000여 개  완비!


- 들으면 내 얘기 슬픈 노래 10000 여곡  완비!


- 손수건 무한 리필 가능 


- 휴지 사용 무제한


- 영업시간 24시간


- 넋두리 들어줄 눈물방 도우미 항시 대기(시각 장애인 우선 채용)


- 멤버십 할인은 덤


 - 개업 기념으로 11월 말까지  회원가입하신 분들에게 20% 할인


- 20회 이상 쿠폰 도장 지참 시 도우미 위촉


- 저희는 여러분의 카타르시스를 팝니다.



덧붙이는 글 : 언젠가 생각해보니 맘 편히 울 수 있는 곳이 참 없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어요. 

길에서 회사에서 울 수도 없고 지하철에서 혹은 공원도 안 되고 집에는 가족들이 있고 혼자 울고 싶은데 아무리 떠올려 봐도 없더라고요.  


누구나 타인에 시선에 자유롭게 울고 싶은 그런 날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때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이나 글로 옮겨봅니다. 


주 고객이 왠지 중년의 아버지들일 거 같기도 하고 아빠들은 어디서 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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