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잘 먹고 잘 사는 법

망가지기

by hwain

당신을 위해 준비한 이야기가 어느새 끝을 향해가고 있다. 지금,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그 모습이 어떻든 당신의 지금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 부시게 빛나고 있길 바란다.


우리는 지난 이야기에서 고통을 통제하기 위해 현실을 직시하려 노력해 봤고, 더는 무너지지 않도록 강한 배짱과 맷집을 단련했으며, 즐겁게 살기 위해, 더 나아가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더는 아프지 않으려 예방주사까지 챙겨 맞은 당신이 이제 해야 할 것은 그동안 어렵게 마련한 인생을 잘 사는 것, 그뿐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에서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부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을지도 모른다. 방금까지 잘 먹고 잘 살아보자고 했으면서 갑자기 망가지라니. 과격한 표현에 당황스럽겠지만,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꿈꾸며 여기까지 믿고 따라와 주었듯이 이번에도 경계심은 잠시 내려두고 천천히 따라와 주길 바란다. 이번 장에서 말하는 '망가지기'란 바로, 운동이다. 그것도 땀이 폭발하듯이 줄줄 나고,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을 유발할 정도의 꽤 격한 운동. 이것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당신은 일주일에 몇 번 운동하는가. 여기서 '운동'은 이마에서 터지는 땀 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와 온 몸을 적시고, 거친 숨을 진정시키기 위해 표정을 찌그러뜨릴 정도로 격한 운동을 말한다. 만약 당신이 일주일에 7번을 운동한다고 해도, 이 정도로 운동하지 않았다면 '망가지기'의 조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는 굳이 격한 운동을 하면서 망가져야 할까?


우리는 보통 운동의 이유를 체형관리나 건강, 또는 스트레스 해소에서 찾는다. 물론 모두 다 정답이지만, 온몸이 땀에 젖어 몰골이 망가질 정도의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단 한 가지로 귀결된다. 바로 삶의 의욕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격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땀이 나고,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면 목이 마르고, 목이 마르면 시원한 물을 찾게 된다. 그리고 이 당연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더욱 선명해진 삶의 의욕을 발견한다.


먼저, 터질듯한 심장과 가빠진 호흡을 안정시키려는 과정에서 우리는 '살아숨 쉼', 즉 생명을 갈구한다. 흘린 땀자국을 지우기 위해 샤워하는 과정에서 신체 구석구석을 순수한 물로 닦아내고, 잡다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스스로를 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의 끝에는 허기짐이 있다. 허기짐은 없던 입맛을 돌게 하며, 뇌를 비롯한 각종 신체 기관에 영양분을 공급하도록 만든다.


이렇듯, 격한 운동이 온몸을 망가뜨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온몸에 활기가 가득해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몸속의 에너지를 힘껏 비워내는 과정에서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땀과 호흡으로 배출되고, 그 공백은 강한 에너지와 활력으로 채워진다. 결국 격한 운동은 우리를 살게 한다.


망가지기 위한 운동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저 당신의 숨을 차게 하고, 온몸에 땀이 흥건하도록 만드는 운동이면 된다. 동네 몇 바퀴를 힘차게 뛰어도 좋고, 전문성과 장비를 갖춘 시설에서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취미를 가져도 좋다. 단, 어떠한 운동이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망가졌다가 활기를 되찾는 이 순환의 반복 속에서 당신의 삶은 더욱 분명해지고, 행복의 밀도도 촘촘해진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있는 힘껏 망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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