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잘 먹고 잘 사는 법

나를 챙기기

by hwain

우리는 대부분 받는 기쁨에 익숙해져 있다. 무언가를 받는 것이 어색하고 부담스럽다며 손사래를 치는 이들도 막상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받아 들 때 부풀어오는 묘한 기대감까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생일날처럼 선물을 받는 일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기념일은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를 들뜨게 한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선물을 받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특별한 존재임을 자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는 주는 기쁨도 알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고 그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베푸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오히려 받을 때보다 줄 때 더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이 감정은 짜릿하다. 누군가가 내 선물을 받아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지을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나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낄 방법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핵심, 바로 '나를 챙기기'다.


나를 챙기기의 핵심은 자그마한 성공 자축에 있다. 나를 챙길 일이 생기려면 우선 성취감을 느낄만한 도전이 필요하다. 그 도전 과제는 '이번 주에 5일 이상 운동하기'처럼 단기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는 '1년에 500만 원 적금 모으기'가 될 수도 있다. 도전에 성공하는 그날이 곧 당신의 기념일이 된다.


당신의 기념일에는 하루 동안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걸 하거나, 먹고 싶은 걸 먹고,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다. 적어도 이 날만큼은 당신이 누군가의 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듯이 자기 자신에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대접하자. 만약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서 돈을 쓰기가 부담된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는 것처럼 있는 재료 없는 재료를 모두 모아 나를 위해 정성스러운 한 끼를 대접하자.


이렇게 의식적으로라도 나를 챙기려는 이 행동은 튼튼한 자존감을 형성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나를 위한 선물을 고르면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고,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나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하게 될 것이다. 선물을 받을 때 느끼는 감사한 마음도, 선물을 줄 때의 사랑스러운 마음도 모두 자기 자신을 향하게 되니 자아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여러 종류의 기념일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기념일을 남발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니다. 인생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충전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감을 지닌 기념일을 정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잦고 가벼운 기념일은 당신의 성취감의 값어치를 떨어뜨리고, 너무 거창하고 무거운 기념일은 오히려 당신의 삶을 지치게 만들지도 모른다.


새로운 삶에서 당신이 얻은 삶의 재미와 열정을 쉽게 잃지 않도록 당신의 도전을 스스로 응원하고, 당신의 성공을 소소하지만 있는 힘껏 자축하자. 다른 사람이 아닌 나부터 챙길 때, 우리는 잘 먹을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


짧아 보이는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앞이 까마득하고 굽이진 그 도로 위에 당신은 서있다. 가는 길에 휴게소 하나 없다면 중간에 지쳐 완주를 포기해버릴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자신을 위한 휴게소를 직접 정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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