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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Nov 28. 2023

정규 방송의 시작1

'전지적 독자 시점' 독후 소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차원 문으로 이동한 곳이 전혀 색다른 곳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조금은 황당하게도 충무로역 끝으로 이동해있었다.

하지만 난 금방 왜 이 곳에 도착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  '대한극장'이라는 팻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는! 그렇다. 김독자가 '히든 던전' 을 찾기위해 들어서는 입구!! 떨리는 마음으로 극장으로 향했고 조심스레 극장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극장던전'에 입장하였습니다.]


[메인 시나리오 #2- 극장 던전]

분류 : 메인

난이도 : V~W

클리어 조건 : 영화의 결말을 바꾸어라.

제한시간 : 3시간

보상시 : 1000코인

실패시 : ???


소설과 차이점이라면 내게 극장던전은 '히든던전'이 아닌 '메인시리오'가 진행되는 곳이라는 것이였다. 시나리오 난이도도 능력치에 따라 조정되는 듯 김독자가 받은 난이도와는 한참 이가 났다. 하기사 지금 능력치로 시나리도 난이도 A를 받으 반에 실패할지도 모르겠다. 체력과 민첩을 조금 올리긴 했어도 나의 종합능력치는 아직 하찮은 수준이였고 그나마 활용할만한 스킬은 상상력(想像力)스킬이였다. 스킬 레벨이2로 오른만큼 미미할지 몰라도 이곳에 미칠 영향력도 높아졌으리...


"자자~ㅈㅓ..정규방송부터는 방송 출연 화신이 더 느..늘어나니.. 서..성좌님들 계속 관심 부..부탁드립니다! 트..특히 이번 시나리오는 팀을 이루어서 진행하는 시나리오입니다~함께 활동할 화신들이 이 곳에 모일 것입니다."

새로운 화신들이 합류한다는 것은 이미 비류에게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팀으로 활동한다는건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 하기사 내가 받은 시나리오 난이도가 낮긴해도 김독자도 팀을 이루어 해쳐나간 곳이였다. 나와 팀을 이룰 화신들은 어떤 사람일까..기대와 궁금증 설레임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미..미리 봐두었던 화신들이 있어 여기로 모이게했습니다. 그..그동안 메인 시나리오를 제대로 수행 하지도 않고 벼..변두리를 돌던 화신들이죠. 그..그래도 그동안 살아남으면서 능력치들은 어느정도 올려들 놓서 방송에 쓰기 나쁘지 않은 화신들이죠.."


비류가 도깨비통신 통해 살짝 귀뜸을 해주었다.  그리고 곧 이어 인기척이 느껴졌고 '극장던전' 안으로 3명의 사람이 들어왔다. 들어오는 사람은 남자 2명 여자1명.


[몇몇의 성좌가 남녀 비율에 만족합니다.]


별걸 다 좋아하는 성좌들이 다 있군.. 아직은 '유희찾기'가 주를 이 그런지 성좌들이 수식언도 제대로 없는데다 부분 향들이 고급스럽지는 못한 느낌이였다.


그나저나 팀으로 활동하게 된다니 김독자처럼 등장인물의 '특성창'을 볼 수 있는 비슷한 스킬이 있으면 좋겠는데...


[상상력(想像力)스킬이 발현중입니다.]

[다독(多讀)효과와 중첩(重疊)효과를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효과가 만료됩니다.]


스킬의 효력이 만료되었다는 메세지 뒤로 머릿속에서 빠르게 텍스트들이 떠올랐다. 머리속에 떠오르던 텍스트들이  화면에 구성되어 보여졌다. 확실히 상상력(想像力) 스킬이 Lv2.가 되니 보여지는 내용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많아진 듯 했다. 텍스트를 읽고 싶었지만 한 팀이 될 이들이 막 도착했으므로 화면을 열어둔채 읽는 것은 잠시 미뤄둬야했다.


"아..안녕하세요."

"아..네..."

팀이라곤 해도 이 세계서는 반갑기만한 만남은 아니다 그렇기에 다들 어색해하고 쭈뼛거리는 분위기였다.


" 어쨌든 팀은 팀이니 서로 이름 정도는 알면 좋겠죠? 저는 34살 남궁현라고 합니다."

키는 180이 훨씬 넘는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 얼굴도 곱상한데다 머릿결까지 찰랑거렸다. 아직 유중혁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저정도 외모가 아닐까 할 정도였다.


[같은 성별을 좋아하는 한 성좌가 침을 흘립니다.]


뭐 또 저런 성좌가 다 있나. 몇몇 성좌들은 저렇게 극히 변태적인것 같기도 하고..


"뭐 이런 상황에 반갑다는 말은 안 맞을 것 같고~난 20살 김 솔."

160안되는 키에도 비율은 왠만큼 좋아보이는 귀여운 얼굴의 여자였다. 머리를 양갈래로 묶어 귀여운 외모가 돋보이는데 그에 맞지 않게 껌을 쫙쫙 씹으며 삐닥한 자세로 손도 주머니에 넣어둔것이 뭔가 불량해보이기도 했다.

"다들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대로 메인시나리오 하게 되는게 처음입니다. 혼자 떠돌이로 다니며 지금까지 버텼는데 이렇게 팀을 이뤄 제대로 시나리오 할 수 있는게 사실 기쁩니다. 30살 조성인"입니다."

175는 넘을 듯한 키에 제법 살집이 있는 체격. 덕분에 얼굴도 동글 동글한게 팬더를 연상시키는 사람이였다.


마지막으로 내 소개를 이어갔다.

"안녕하세요..저는 28세 정경은입니다."

다들 말은 안해도 알아서 서로 치 작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아직은 서로 가지고 있는 스킬알 수가 없는데다 에게 얼마나 유용한 사람인지도  알 수 없기에 더욱 그랬다.

"서로 팀으로 활동하는 만큼 자신의 능력치나 스킬을 공개하는거 어떨까요?"

조성인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아시다싶이 이 곳은 그 누구도..설사 같은 팀원이라도 믿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거 잘 아실껍니다. 아직 서로 잘 모르기도 하고 신뢰가 없는 상태이기도 하신뢰가 생기면 그  때 서로 스킬을 공개하기로 하죠. 시나리오를 함께 진행하다보면 상대의 스킬을 짐작할 만한 상황이 충분히 생기게되기도 할테니까요."

남궁현이 답했다.

"서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 작전을 짜기 어렵지 않을까요?적어도  한 가지 스킬이라도 서로 공개하는 거 어떻겠습니까."

조성인이 그 말을 받아쳤다.

"음..잘생긴 아저씨 말에 한표."

조용히 듣고만 있던 김솔이 대답했다. 그나저나 아무리 스무살이라지만 아저씨라니..'잘생긴'을 다고 나아지나?? 동이나 자세부터 말투까지..영 싸가지가 어보이진 않은 김솔이였다.


"죄송하지만 저도 공개하지 않는데 동의합니다."

솔직히 내 스킬을 공개하는 것도 문제였다. 아직 모든 스킬이 다 깨어나지도 않기도했지만 내가 보유한 스킬이 다른 이들에게는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는 것들이였기 때문이다.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데 의견을 보탠데는 한가지 이유가 더 있었는데 상력(想像力)으로 쳐진 텍스트를 쩍 보았을때 팀원들의 정보들이라 예측되는 내용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의 패를 알 수 있는데 굳이 내 패를 보일 필요가 없으니까.


"그럼 다수에 의해 스킬은 바로 공개하지 않는걸로 하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고 아직은 서로 견제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순간이라 한 분위기가 우리를 감싸안았다. 그럼에도 시나리오는 해나가야했기 때문에 극장안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서로 말 한마디 안하는 쎄한 분위기를 이용해 그제서야 눈앞에 있는 텍스트들을 빠르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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