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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Nov 30. 2023

정규 방송의 시작2

'전지적 독자시점' 독후 소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텍스트들엔 팀원들의 '톡성창'정보가 적혀있었고 나는 빠르게 그것들을 읽기시작했다.


<인물정보>

이름 : 남궁현

나이 : 34

배후성 : 색정색황(色情色荒)

전용 특성 : 호색가(好色家)(희귀)

전용 스킬 : [통솔(統率) Lv3.] [언변(言辯) Lv5.] [무술(舞術) Lv4.] [풍채유지(風采維持) Lv5.] [위안(僞贋) Lv7.]

성흔 : [매혹하기 Lv3.]

종합 능력치 : [체력 Lv8.] [근력 Lv8.] [민첩 Lv8.] [마력 Lv4.]

종합 평가 : 외모가 출중하고 말빨까지 훌륭한 화신이 그에 맞는 배후성을 만났습니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 화신들이 그에게 매혹당합니다. 매혹당한 화신들을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색정색황(色情色荒)? 색을 좋아하고..'황(荒)'은 뭐지? 색의 황제?? 전용특성이 호색가(好色家 )..즉 색을 좋아하는 사람?? 오~미대오빠였던건가??

그의 외모가 미대오빠라하기 딱이였으므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출중한 외모에다 '위안' 스킬까지 있다니!! 팀의 멘탈이 흔들릴 때 분명 큰 힘이 될 스킬일 것이다. 소리마져도 부드러운 그였기에 그의 위안은 분명 심금을 울릴 것 같았다. 저런 사람이니 다른 화신들이 매혹당하지 않을수가 있을까...그의 특성창을 읽는 것만으로도 홀랑 넘어가버릴 듯해 얼른 다음 사람의 특성창을 읽기 시작했다.


<인물정보>

이름 : 김솔라시

나이 : 20

배후성 : 참전용사(參戰勇士)

전용 특성 : Rabbit(영웅)

전용 스킬 : [무기 연마 Lv5.]  [침투 Lv7.]  [위장 잠입 Lv7.]  [변장 Lv3 .]  [전력질주 Lv9.] [껌 씹기 Lv9.]

성흔 : 정보수집

종합 능력치 : [체력 Lv5.] [근력 Lv5.] [민첩 Lv9.] [마력 Lv6.]

종합 평가 : 운이 좋게 특수부대 출신의 성좌를 만나 그에 맞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배후성이 해당 화신의 다소 불량한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앞뒤 안가리는 행동력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므로 묵인해주고 있습니다.


다소 건방져보이는 행동이 김솔의 배후성인 성좌에게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 모양이였다. 더군다나 배후성이 참전용사(參戰勇士)이시니...그나저나 얘는 이름이 김솔이라고 하지 않았나?'

김솔라시라는 이름을 김솔이라고 한거보면 평소에 자기 이름을 마음에 안 들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뭔가 놀리기 좋은 이름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껌 씹기'스킬? 내가 가진 스킬만큼이나 쌩뚱맞은 스킬이였다. 스킬레벨도 꽤 높은 편인데.. 저 스킬이 어떻게 쓰이는건지 상당히 궁금한데?

그나저나 다른 건 다 알겠는데 전용 특성이 왜 토끼인걸까..?후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전용특성이 좀 의문이긴 했지만 뭐 차차 알게 되겠지...아무튼, 이제 마지막 사람을 확인해볼까


<인물정보>

이름 : 조성인

나이 : 30

배후성 : 웅형(熊兄)

전용 특성 : 인간이  되지 못한 곰(전설)

전용 스킬 : [신통술 Lv6.] [몸통박치기 Lv9.] [찢기 Lv9.] [무력화 Lv9.] [포효 Lv6. ]

성흔 : 둔갑술 Lv5.

종합 능력치 : [체력 Lv5.] [근력 Lv5.] [민첩 Lv9.] [마력 Lv6.]

종합 평가 : 설화(說話)를 가진 강력한 성좌를 만났습니다. 우직한 외모와 다부진 성격인 화신이 그에 잘 어울리는 성좌를 만나 동조율이 높습니다.


'팬'같다고 생각한 그의 배후성이 진짜 곰이라니!! '동조율'이 높다는 말..전독시'에서도 익숙하게 봤던 말이였다.

'전독시'에서 다루는 중심적인 내용은 바로'이야기'이다. 특히 성좌들은 예로 부터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나, 신화서 등장하는 인물이나 리가 잘 알만한 역사 인물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가진 이는 성좌가 되고  그 성좌가 신들을 '배후성'이 되는 '전독시'의 설정인 것이다.


조성인분명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곰서 탄생한 성좌가 아닐까 예상이 되었다. 전래동화 중 곰이 나오는 이야기는 많은데 이 성좌의 '이야기'가 정확하게 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나름 '설화급'성좌를 배후성으로 둔 화신이 있다는건 반가운 일이였다.


그렇게 각각의 특성창의 내용을 빠르게 읽어 내렸을 쯤 우리는 극장 포스터 앞에 서게 되었다. 극장 벽면에는 소설에서 읽은 것처럼 영화 포스터들이 붙어있었고 몇 몇개는 찢어진 상태였다. 어떤 영화인지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지는데..잘만 고르면 꽤나 좋은 보상이 생길 테지만 보상이 좋다는건 그만끔 깨기 어려운 영화하는 뜻이기도 하다.


뭐 어짜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였다. 소설에서 읽었던 것처럼 찢어진 포스터 앞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우리는 찢어지지 않은 포스터를 찾았다.

마침내 우리 넷은 마침 찢어지지 않은 포스터 앞에 섰는데 이 영화.. 한강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나타나는 그 영화다.


[영화광선을 맞았습니다.]

[해당 층의 상영이 시작됩니다.]


영화광선이 강렬하게 내리 쬐는 그 순간


[새로운 전용특성이 활성화 됩니다.]

[당신은 '또 다른 선지자'입니다.]


'응???'

새로 활성화된 전용특성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로 없이 우리는 영화 속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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