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죄가 너무 많아
아이에게 웃음 짓지 못했고
엄마한테 손 내밀지 못했고
돌아보면
지은 한이 너무 아파
아이 손 잡고 뛰놀지 못했고
엄마 웃음 마주 웃지 못했고
돌아보면
지은 공이 많아
예쁜 아이 낳아 같이 자랐고
고운 엄마 만나 같이 늙었고
돌아보면
지은 맘이 많아
아이 아픔 안아 같이 울었고
엄마 사랑 품어 같이 웃었고
돌아보면
잘못했습니다
돌아보면
잘 살았습니다
돌아보면
질끈 치고 올라오는 부끄러움들
이젠 좀 사라져 줬으면
돌아보면
문득 문득 스며드는 따사로움들
이젠 좀...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을 저울질하지 말고
잘한 것 잘못한 것 사이에서 휘청이지 말고
돌아보지 않고 돌아보지 말고
오롯이 지금으로 살아보면
살아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