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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인 Jul 31. 2024

<기후위기와 출산파업>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했어요.

'기후위기와 출산파업' 시리즈, 댓글까지 재밌어요.


출처: 오마이뉴스



<낳을까, 말까> 13화로 발행했던 글 <기후재앙 앞에 출산이요? 비출산, 가장 확실하며 적극적인 기후 실천책>을 계기로 연이 닿아, 오마이뉴스 유지영 기자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를 한 지는 꽤 됐는데 기후위기에 잠깐이라도 관심이 모이는 여름 장마철에 기사를 발행하고자 한다고 하셨어요.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비가 무섭게도 쏟아지던 지난 18일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


기사 속 저와 같은 생각으로 출산을 유보하거나 비출산을 선택하고 있는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안을 받았습니다. 짤막하게 실린 저의 목소리도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로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 댓글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아래 댓글이 제 마음을 대변해줬어요. 

"이 기사는 일부 화난 댓글들까지가 완성인 것 같습니다. 현대예술 같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분노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화는 났지만 굳이 댓글을 안 남긴 사람들도 많겠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그 이유가 손에 잡히지 않는 기후 위기라는 게 이렇게나 누군가의 화를 부르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분노의 댓글들을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너희들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하고 있냐. (네, 그래서 아이를 안 낳겠다고 하는 건데...) 둘째, 너희들이 국가를 소멸로 만드는 적이다. 남의 아이들이 너희 부양하는 게 싫다! (저도 세금 꼬박꼬박 내는데..?) 셋째, 나중에 늙어서 고독사로 외롭게 죽어라. (제 죽음까지 걱정해주시다니..)


유지영 기자님께서 인터뷰 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고민이 많으시다고요. 기사를 통해 세상이 변화하려면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기사를 많이 읽어야 하는데, 알고리즘과 편향의 시대에 그게 참 어렵다고요. 그런 의미에서, 악플이 많이 달렸다는 건 기자님이 의도하신 것에 어느 정도 부합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악플러들이 생각을 바꾼 것 같진 않지만요.



온라인 기사 전문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출산파업①] 결혼했지만 '비출산' 선택한 5인의 고민과 이유

[기후위기와 출산파업②] 이기주의라는 비난에도 아이 없이 살기로... 대신 생활 속 지구 살리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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