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챙기는 습관 하나, 아침먹기 리추얼
8월에 들어서 세바시에서 펴낸 인생질문 책과 세바시 강의 영상을 보고 일기를 쓰는 <세바시 X 밑미의 워킹패런츠> 리추얼에 이어 아침식사 리추얼을 하고 있어요. 벌써 7일! 일주일째 맞았네요.
건강한 나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해봤어요. 주말 아침에는 느긋하게 일어나서 치즈와 곁드는 샐러드를 먹는 습관을 들었는데, 평일에 일과 육아로 어지러운 제 마음을 달래는 기분이 들어 참 좋았어요. 확실히 공간과 맛있는 브런치 집보다 홈메이드표 음식이 더 자극적이지 않고 포만감을 주는 거 같아요.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느긋하게 식사도 할 수 있으니..
주말 아침 리추얼을 매일 평일 아침마다 하니 느낌이 달라요. 출근 전에 늘 서둘러 등원과 함께 해야 하는데.. 이 짧은 아침시간이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 시간같이 느껴져요.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고요. 무엇보다도 다 먹지 않아도 눈으로 즐거운 플레이트를 보니 하루가 더 풍요로워지는 느낌도 듭니다. (휴가에서 아빠랑 돌아오는 아이에게도 꼭 이렇게 아침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도 ✨)
리추얼 일기는 리추얼 노트가 아닌 밑미(@nicetomeetme.kr)에서 제작한 음식일기장도 참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역시나 디테일한 질문과 항목.. 어느 아침 날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감정카드도 꺼내봤어요. 함께하는 아침매거진(@achim.seoul) 편집장 윤진(@clairejinyoun)님과의 아침이 기대됩니다.. 참여하는 분들의 플레이트와 메뉴를 보며 건강한 나를 만들고 싶고요! 일기 쓰며 인상 깊었던 날들을 기록해봐요!
[#다섯줄일기아침식사 ]
•동료가 준 샐러드, 부리타 치즈,올리브 오일, 발사믹 소스, 복숭아(사과 조금)
아침식사일기
주말 아침에는 샐러드를 주로 먹는 리추얼을 하고 있는데.. 마침 오늘 간단히 요기할 수 있어 좋았다. 복숭아를 아이와 먹고 싶었는데, 사과를 선호하는 그. 사각사각한 맛이 좋아서일까. 작게 복숭아를 잘라줘도 먹지 않는다.. 어떻게든 다양한 과일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추가할 내용
샐러드와 복숭아의 조합은 생각 못했는데.. 냉장고에 마땅한 재료가 없어서.. 묘하게 부리타 치즈와 달달한 복숭아의 조합! 맛있었음(예상 밖의 맛 )
마음에 드는 구절
제철을 더 잘 챙기며 살 수 있기를.
나에게 허락된 행복을 더 누리며 살 수 있기를.
허겁지겁 주어지는 대로 살지 말고,
내가 먼저 앞장서 계절을
마중 나가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읽으면서 느낀 점
#아침매거진 (@achim.seoul) 을 즐겨보고 있었는데, 마침 #무과수 님의 책이 발간하면서.. 책의 굿즈 상품에 아침매거진 엽서를 만날 수 있다고 하여 득템… !!
기억을 돌아보니 2017년에 아침매거진 을 처음 접하고
지금까지 계속 살펴본거 같다. 어느 순간 매거진을 만드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면서.. 윤진 편집장의 인터뷰 콘텐츠들도 챙겨보게 되었다.
지난달 29일 줌을 통해 ‘아침’ 브랜드에 대한 그녀의 방향성을 잘 알아갈 수 있었다..’ 아침의 첫 독자는 자신이다’라는 말, 아침을 기준으로 딥 브랜드를 하고 싶다, 독자와 친밀한 브랜드가 되는 길.. 자신이 좋아하는 코너를 구상한 점.. 밸런스, 제안.. 총 3가지의 질문을 던졌는데 세심하게 답을 해주신 정성에 대해, 밑미에서도 ‘아침의 대명사’ 그녀의 리추얼을 만날 수 있다니 기쁜 마음에 연습 삼아 인증해봤다.
[#다섯줄일기아침식사 ]
•동료가 준 샐러드, 리코타 치즈, 올리브 오일, 자두, 수박주스
아침식사일기
일어나면 무의식적으로 쓰는 리추얼 노트 대신 음식 일기장을 꺼냈다. 먹으려던 샐러드가 상해서 동료가 준 싱싱한 샐러드를 다시 꺼내 먹고 보관해두었던 자두 몇 알을 꺼내 두었다. 어색한 조합이지만, 나를 위로하는 아침상이라고 생각하니 그나마 먹을만하다. 제법 아침에 더운 기운보다 선선한 바람 기운으로 가을이 왔다는 걸 느끼며.. 더 이상 수박을 못 먹는다는 아쉬움에 남아 있는 수박주스를 꺼내보았다. 처음 만들어본 주스, 정말 잘 만들었지... 아이도 흡족하며 먹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한 모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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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트에 리코타 치즈를 먹고 싶다고 썼는데 먹었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쓰린 증상이 있어 더 잘 챙겨 먹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쉽지 않다. 이렇게라도 나를 챙기면 아이의 아침도 같이 챙겨줄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주말 아침에 먹는 샐러드를 평일의 일상에서도 즐겨먹을 수 있으니 더 기분이 좋고. 하루를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여름이 다 가는 게 아쉬워서 며칠 전에 여름에 관해 끄적인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샐러드는 주말 아침에 먹는다는 저만의 리추얼을 평일 일상에서도 즐기니 참 좋네요! 모두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여름의 일상에서 다채로운 컬러를 즐기는 팁
https://brunch.co.kr/@hyejeongson/99
•’ 여름’을 먹는 계절
https://brunch.co.kr/@hyejeongson/102
[#다섯줄일기아침식사 ]
•고구마, 복숭아, 그레놀라, 플레인 요거트
아침식사일기
잠을 설친 아침이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알람종으로 일찍 깼다.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휴가를 맞아 남편은 일주일간 부산 시가로 향하는 마음이 매우 즐거운지 새벽 일찍 깨서 연신 콧노래를 불렀다. 나는 귓가에 맴도는 그의 노래가 듣기 싫었다(ㅎㅎㅎ) 아이가 새벽 내내 칭얼거렸기에 잠을 설치며 일어났기 때문에.
일주일간 아이를 못 본다는 생각에 차에서라도 간단히 식사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구마를 어제 미리 삶았고 그가 좋아하는 사과를 도시락통에 넣어두었다. 그 덕에 나의 오늘 아침도 풍성해졌다. 심적으로 내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싶었던 오늘. 오늘 출퇴근은 등원과 하원을 동시에 하지 않아 몸이 자유로운 날.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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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남편 따라 제 고향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네요. 휴식이 필요한 시기.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부모님 얼굴도 또 뵙고 싶은 하루입니다.
•나를 슬프게 하는 단어(고향에 가보고 싶다는 건)
https://brunch.co.kr/@hyejeongson/115
[#다섯줄일기아침식사 ]
•호두 빵, 복숭아, 요플레
아침식사일기
어제 퇴근 후 혼자 무얼 할까 하다가.. 아우어베이커리에 들러 호두빵을 샀다. 점원분이 버터랑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셔서(버터 살까 말까 여쭙다가) 아침을 위해 아껴뒀는데.. 역시나… 넘 맛나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빵이었다.
늦게 잠들다 보니 비몽사몽 중에.. 아침을 먹으니 눈과 오감이 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잠이 보약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으면.. 규칙적인 하루를 내일은 보내야지 싶다. 오래간만에 파리에 혼자 살 때 구매한 그릇을 꺼내 써본다. 보움. 오븐 그릇이다 보니 더더욱 가치 있게 오래 쓰게 되네. 15년 된 이 그릇을 살펴보며 오랫동안 내가 간직하고 좋아하는 물건에 대한 이야기도 써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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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종종 아침식사 사진을 보내시는데, 오늘도… 같이 이렇게 챙겨 먹을 수 있어 좋다. 건강해져야지. 아이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꼭 이렇게 챙겨줘야지.
[#다섯줄일기아침식사 ]
•오늘은 핸드드립 커피, 츄러스 마들렌, 까눌레, 아오리 사과와 함께!
아침식사일기
어제 퇴근 후 저녁을 먹으러 갔던 곳에서 구움 과자를 만드는 베이커리 집에 들렀다. 그 덕에 예상하지 못했던 아침 메뉴.. 구움 과자를 참 좋아하는데, 파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까눌레를 가장 좋아한다. 이어 마들렌. 이 가게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츄러스 마들렌은 제법 크기도 크고 달달했다. 구움 과자와 잘 어울리는 음료는 커피이다 보니 오래간만에 모닝커피를! 내려봤다. 매일 아침 리추얼처럼 했던 모닝커피는 아침마다 속 쓰림 증상이 있는 내 체질과 맞지 않았다. 따스한 차가 내게 더 맞는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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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분이 좋아서 밑미의 감정카드를 꺼내봤어요.. 황홀한 시간을 보냈던 어젯밤.. 짧게 그 느낌을 글로 적어봤어요. 혼자 있는 밤이 흔치 않은지라, 아침에 오는 게 아쉬울 때도 있네요^^ 8월 들어 매일 브런치에 글쓰기를 하는데 하다 보니 글이 늘어가는 게 또 신기해요.
[#다섯줄일기아침식사 ]
•플레인 요플레 +그래놀라+ 복숭아+ 직접 내린 아우어 커피
아침식사일기
어제 참여한 줌회의 워크숍에서 자기소개하면서 질문을 하셨어요. 오늘 기분이 어떠신지.. 5점 만점에 4.8점인 하루였어요. 좋아하는 서점을 두 곳을 들르고 저녁은 안 먹었지만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는 저녁시간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눈이 빨갛더라고요. 며칠 무리해서 새벽에 자다 보니. 몸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나 봐요. 어젯밤에 기분이 흥취 되어 좋아하는 비비큐 후라이드 치킨도 먹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아침이 당기지 않더라고요. 복숭아에 요구르트, 참 좋은 메뉴인데 씁쓸한 커피가 더 끌린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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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홀로 즐기는 시간이 너무 좋았던 건지.. 마치 이 시간들이 하룻밤의 산책처럼..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있을 듯요
“매일 아침 챙겨드시나요?
건강한 나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해봤어요.
확실히 공간과 맛있는 브런치 집보다
홈메이드표 음식이 더 자극적이지 않고
포만감을 주는 거 같아요.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느긋하게 식사도 할 수 있으니..
이 짧은 출근 전 아침시간이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 시간같아요.
무엇보다도 다 먹지 않아도 눈으로
즐거운 플레이트를 보니 하루가 더
더 풍요로워지는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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