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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C 최혜진 Sep 29. 2018

그림에게 묻고 쓰기  

창비학당에서 만나요 


10월 22일부터 창비학당에서 제 두 번째 책 <명화가 내게 묻다>를 바탕에 둔 강의 '그림에게 묻고 쓰기, 흐릿한 감정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같은 분들과 총 6번에 걸쳐 만나는 정규 강좌라 단발성 특강에서는 나누기 어려운 내밀한 이야기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원을 12명 소수정예로 잡게 된 이유입니다. 강의는 아래와 같이 진행해보려고 해요. 



강좌 개요


함께 그림을 보면서 문답을 주고 받습니다.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해 언어화하는 연습을 하는 시간입니다. 감정 낱말들을 활용한 자유연상 쓰기, 명화 속 인물과의 가상 대화 등의 방법으로 자기 표현이 서툰 분들의 글쓰기를 돕습니다. 우아한 미술 강의도, 심도 깊은 교양 강의도 아닙니다. 자기 내면과 대화를 나누고 진솔하게 기록해보는 시간입니다. 그 가운데 나만의 각별한 그림과 편애하는 화가를 발견하는 즐거움, 자신이 무엇을 사랑하는지 천천히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실 겁니다.



수강 대상


자기 감정, 느낌, 인상을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

적절한 질문을 찾아내는 훈련이 필요한 분 

좋은 예술 작품을 마주하면 뭐든 끼적이고 싶어지는 분 

색다른 방식으로 그림 에세이 쓰기를 경험하고 싶은 분

그림에 대한 주관을 발견하고 싶은 분 

명화와 글쓰기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싶은 분



교육 세부 내용


1강

Q 나는 왜 이 그림 앞에 멈췄을까?

- 그림을 보는 자유분방한 시선 

- 그림문답 감상방법이란

- 나를 설명하는 낱말 찾기 

* 함께 볼 그림 : 조지 클라우센, 얀 스틴, 렘브란트


2강

Q 과연 내 안에 글감이 있을까?

- 얽힌 실타래 풀기의 첫 시작, ‘나만의 그림 한 점’ 고르기 

- 감정 낱말을 활용한 묻고 답하기 연습 

* 함께 볼 그림 : 데이빗 섀논, 피터 레이놀즈, 마리 크뢰이어, P.S.크뢰이어, 안나 앙케, 미카엘 앙케


3강

Q 그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 내 머릿 속 검열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함께 볼 그림 : 수잔 발라동, 실비아 슬레이, 틴토레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4강

Q 왜 이렇게 집중이 안 되죠?

- 나를 몰입하게 만드는 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함께 볼 그림 : 요하네스 베르메르, 빌헬름 하메르쇠이,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커스팅


5강

Q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요? 

- 나를 힘들게 하는 타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함께 볼 그림 : 카라바조, 조르주 드 라 투르, 펠릭스 발로통, 에드바르 뭉크, 헤리엣 베커 


6강

Q 묻고 답해보니 어때요?

- 지난 5번의 수업에서 본 그림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 한 편을 골라 자유 주제 글쓰기 과제 (선제출)

- 개별 첨삭  



새삼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거나 따로 평론을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화가가 생기면 열심히 그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여행을 했고, 어쩌다 보니 이런 강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책도 마찬가지예요. 애호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준전문가처럼 활동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이런 질문을 품었습니다. 


애호가와 전문가를 가르는 기준은 뭘까?
애호가가 전문가로 변태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 

저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자기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어떤 예술 작품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것을 넘어서 고유한 시각과 목소리로 새로운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을 때 전문가로 가는 긴 여정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명화가 들려주는 질문에 답하고, 또 그림에게 묻고 쓰면서 자기 목소리를 찾는 경험.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변화의 가장 첫 시작을 다른 분들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와 6번 만나 그림과 글쓰기에 대한 길고 긴 대화를 하고픈 분들께선 아래 신청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강의 신청하기 : https://bit.ly/2zDZQ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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