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는 글 ] 아홉살 마음사전을 아시나요?

by 선물같은 오늘

우리 딸이 태어나던 2017년 같은 해,

창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가 한 권 있습니다.


마음 속에서 무수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감정을,

어린이의 시각과 표현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준 80개의 단어모음집.


작년 서점 나들이에서 우연히 아이가 고른

<아홉 살 마음사전>을 제가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아홉살 딸아이에게도 장소와 상황, 사람이 주는 문제가 있고

동시에 해결할 방안과 대안이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느끼는 감정의 변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저 또한 적지 않은 고민과 갈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로,

때로는 부모의 욕심과 기대를 투영하는 도구로..

어쩌면 우리 부부는 지난 7~8년의 시간을,

이기적인 강요와 제재로 일관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유아기를 넘어 유년기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그래'와 '좋아'로 엄마를 대해준, 지난 시간의

우리 아이에게 더없는 미안함과 무수한 고마움으로

벅찬 감정을 추스려야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조금씩 변화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저 반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라면

자신을 만들고 가꾸어가는 경험과 타인에게 생각을 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면

부모된 저희는, 질책이 아닌 응원과 격려로 답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늦기 전에 그 시작의 일환으로,

일과 중 잠시나마 아이와 마음을 열고 나누었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여..

제게는 자기반성의 시간으로, 훗날 아이에게는 엄마와의 추억으로

남기를 고대하며 다시금 새로운 브런치를 연재합니다.


아홉살 아이를 키우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

각자의 방식으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누군가에게..

소소한 재미와 담담한 의미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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