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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Aug 18. 2023

베트남 하늘은 요술쟁이.

일기예보

#1. 일기예보


하늘은 맑고, 구름이 간간히 흐르며

체감온도는 30도 이상으로 입추가 지났지만

하노이는 덥고 습할 예정입니다.


건강을 위한 에어컨 적정온도는

24도~27도라고 합니다. 너무 온도를 낮추어

17도~18도에 놓고 시원하다며 오래 계시면

냉방병이나 콧믈, 감기, 재채기로 고생할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물 자주 드시고, 체온관리와 옷차림에

각별히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덥다고 옷을 벗지 않습니다.


긴팔 옷을 덧 입고 머리에 모자, 얼굴에

마스크까지 완전무장을 하여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지켜 냅니다.


짜증 내고 화내면 더 덥습니다

워워 릴랙스 ~~

아이스아메리카노 벌컥벌컥 마시면 배탈각입니다

노노 내 몸의 적정온도 유지해건강합니다.

맑은 날씨


#2. 하늘은 요술쟁이


둘이서 하노이로 돌아오던 날 갑자기 하늘에서

구름쇼가 펼쳐졌습니다.

착한 사람에게 만 보인다는 귀여운 무지개가

돌고래 구름 모양을 한 머리 쪽에 아주

가늘게 보입니다


보이십니까? 역시

당신은 착한 사람 맞습니다.


안 보이신다고요? 확대해 보세요~

착한 사람 되려면 노력해야 합니다.


구름쇼는 5분~10분쯤 후 사라질 예정입니다.

타이밍 순간포착이 엄청 중요합니다.

여러 장 중에서 한 장을 엄선하여 올립니다.


특명 :무지개를 찾은 자는 착한 사람


무지개를 찾아라





#3.  노을처럼 아름답게...


인생의 후반전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전력질주 잠시 멈추시고 하늘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고요?

바쁘다고요?

전반전에 노셨다고요?

돈돈돈 모아야 품위유지 하신다고요?


하루의 마무리를 위해 20분 이면 됩니다.

힘드시다면 할 수 없고요~ 매일 뜨는 해

매일 지는노을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보다 짧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순간임을

"우아 하늘은 요술쟁이입니다.'


환상적이지 않나요?

자연적으로 쏟아 내는 레이저 빔요

주황빛 그러데이션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혼자보기 아까워 공유합니다.


뜨거운 나라에서 살아보니

노을도 어찌나 뜨겁던지 열정 페이 인정입니다.

2023년 7월13일


365일 아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똑같은 하늘을 본적이 없습니다.

매일매일이 다르듯 하늘의 노을도

그때그때 변화무쌍 했습니다.


인생 속 하루도 똑같이 않으며

몇 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도 자세히 보면

정말 다르던데...어찌 똑같은 날이라 우기려

합니까?아닌거 확실 합니다.


그러니 노을도 감상하며 슬로우 슬로우

삶을 아름답게 음미하며 살기로 합니다.



#4. 먹구름아 물러가고 맑은 날이 오길...


곧 비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시무시합니다만 겁먹지 마시고요

시커먼 구름이 하늘의 반이상삼키었습니다.


우르르 쾅쾅 번쩍번쩍  번개까지 동원했네요

하늘이 화가 잔뜩 났나 봅니다.

먹구름이 80 프로... 내 마음속 같은 날

울어야 할까요? 눈물을 짜내고 나면

먹구름이 사라지듯 괜찮아 질듯 합니다.

2023년 7월의 어느날

걱정, 근심, 불안이 나도 모르게 다가올 때

'어떻게 하지  정말....'

답답하고 마음속이 먹구름으로 가득할 때는

잠시 숨 고르기 하며 쉬어가면 됩니다.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모든 일은 풀릴것이고

또 내마음도 변하더이다.

하늘처럼요 ~~ 그러니 너무 염려 마세요


어머나! 남편따라 타이빈에 왔는데...

양떼구름이 여기까지 나를 따라왔네요.

양떼구름 사이로 진짜 양 모양 구름이...

건물 뒤에 자리를 잡았네요.

진짜예요~

정말이에요~~

양떼구름 오랜만이네요.

소소한 일상 속 하늘은 언제나

바라볼 때마다 요술쟁이가 됩니다.


구름은 순식간에 변하며 흘러갑니다.

타이빈 하늘 보너스입니다.

양떼구름 사이로 양 한 마리 보신 분

대박 행운이 넘치길... 바랍니다.

하하하 하늘에게서 저도 거저 받았으니

브런치 구독자님, 작가님들께 팡팡팡

행운을 드려봅니다.


#5. 하늘과 대화 중~~


노을 빛줄기

노을아~

내가 너를 보고 누워 있단다.

이런 날이 올 줄 정말 몰랐다.

힘겨웠던 30대 ~40대를 버티고 났더니

어느새 50대가 되어 베트남에 있게 될줄이야

괜찮다. 아름답게 빛이 나는 너를 이렇게

마음껏 볼 수 있는 시간 부자가 되었으니...


누구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들...

모두가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가끔 하늘 한번 올려다보며 길게

심호흡하며 오늘을 살아가라 말하고 싶구나


쨍한 날엔 덥다고 불평하고,

흐린 날엔 구름 많다고 찌푸리고,

비 오는 날엔 우산 없다고 투덜거리고

비 올까 봐 우산 들고 나갔는데... 무겁다며

바람 부는 날엔 치마가 날린다고

하늘도 그 불평 다 들어주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보니

헛한 웃음이 나는구나


커다란 스케치북을 가득 채우며

아름답고 화려하게 눈부시게

매일매일 다른 빛으로 물들어 가는 노을이

요술쟁이가 되어 베트남 하노이 하늘을

시시각각 보여주고 있다는 소소함이

행복이더라 행복은 쌓아두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주는 거였네요 하늘처럼....


여러분 갑자기 하늘이 흐립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모습을 보니

곧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오니

귀가를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나면

세상은 곧 깨끗해질 예정입니다.

작은 불빛들이 겨우 길을 가르쳐 줍니다.

일기예보처럼 우리의 삶도 누군가 미래를

예측해서 알려준다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내가 가는길이 보이지 않지만

어디든 갈수 있고...

내가 가야할길을 알 수 없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예측 할 수 없는 인생이라

모두 고생이 많지만 그러기에 살만한

세상이라고..인생 예보는 없습니다.

이상으로 좀 길었던 하늘 예보를 마칩니다.

2023년 7월 하노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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