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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작가 Sep 09. 2024

그림책 출간 이후의 활동

그림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다

2022년 크리스마스 무렵에 그림책 <눈사람 마을의 아이스크림>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삽화 작업한 첫 그림책이 서점에 진열된 것을 보니 그동안 힘들게 작업했던 시간들이 값지게 느껴졌다.

운 좋게 교보문고에서 MD 추천을 받아 겨울 시즌에 맞추어 합정점 매대에 한 줄로 진열된 걸 볼 수 있었고 시기에 맞춰 잘 출간한 덕분에 대형 서점 사이트에서 Top 100 안에 몇 주간 들기도 하였다.


첫 그림책 작업을 한 이후 그다음 창작 그림책인 <크림별 선인장>을 내년 겨울에 맞추어 출간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였고 중간에 다른 출판사에서 그림책 삽화 의뢰를 받기도 하였다. 또한 그 무렵에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도 참가하여 그림책과 함께 그동안 그려온 일러스트 작품들도 홍보하며 내가 만든 굿즈들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그 당시에 출판사로부터 명함을 받아 동시집 삽화 작업도 진행하게 되었고 내 그림이 들어간 에세이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그림책 한 권을 출간한 이후 조금씩 여러 기회들을 잡을 수 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일러스트 작가 활동을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생겼다.


그림책 한 권을 출간하고 끝이 아니다.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그림책으로 남기기 위해 그 이후에 그림책 관련 강연이나 전시 등 여러 활동들을 활발히 펼쳐나가며 홍보를 열심히 해야 한다. 출판사 마케팅팀에서는 그림책 관련 보도 자료를 작성하여 그림책의 매력적인 내용과 삽화를 어필하고 작가는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여 만든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림책 연계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가르치기도 한다.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림책 <크림별 선인장>을 출간할 무렵에 세계 그림책 특성화 도서관인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 내가 만든 그림책을 테마로 하여 '작가의 방'을 타이틀로 하여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벽면에는 그림책 원화 액자들을 걸어두고 선반에는 그동안 작업했던 그림책들을 진열해 놓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눈사람 마을의 느낌이 나도록 캐릭터 시트지를 만들어 붙이기도 하고 그동안 만든 굿즈들과 인형들도 선보였다.

전시뿐만 아니라 그림책 창작 과정을 알려주며 그림책을 읽어주며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슨트 활동과 함께 크리스마스 팝업 카드를 만드는 독후 활동도 함께 진행하였다. 처음 진행하는 전시여서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특히 초등학생 친구들이 재밌고 기발한 상상으로 눈사람 마을의 가게들을 만들어 그리기도 하고 정성스럽게 크리스마스 카드도 꾸미는 모습을 보니 전시 공간이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전시가 끝날 무렵에 "나는 이번 겨울에 ____을(를) ____ 것이다."라고 커다랗게 적힌 폼보드 아래에 다양하게 적힌 답변 내용들이 담긴 메모지들을 벽면에 가득 채워 붙여주었고 방명록 노트에도 여러 메시지들을 남겨준 걸 보니 많은 분들이 도서관에 방문하여 전시를 보러 와주신 데다 전시한 그림책과 원화를 통해 손님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마지막 날까지 그림책 전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위-전시 도슨트, 아래-작가와의 만남 활동을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콘텐츠코리아랩에서 동화 일러스트 강연 제의가 와서 2달간 디지털드로잉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였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 8주 동안 포토샵 기초 연습을 진행한 다음 그림책 스토리를 직접 기획하고 스토리보드까지 구성하여 표지와 일러스트를 채색하기까지 수업 내용을 직접 구성하였다. 아직 그림책 출간을 많이 하지 않았기에 과연 내가 이 자리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과 고민을 많이 하였다. 특히 상반기 때는 수업 진도를 빨리 나가거나 건너뛴 부분들이 많아서 수업 진행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강의를 할 때 부족했던 부분들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프로그램을 다룰 시 기본기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며 차근차근 수업을 진행하여 마지막 수업까지 그림책을 완벽하게 끝까지 완성하기보다는 나만의 스토리가 담긴 의미 있는 그림책 더미북 한 권이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내려고 한다.






그림책 출간 이후 전시와 강연 이 두 가지를 주된 활동으로 진행하였는데 여기서 더 활동 영역을 뻗어나가 지금보다도 더 성장한 그림책 작가로 나아가고 싶다.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올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부지런히 그림책의 그림 작업들을 진행하고 창작 그림책의 새로운 원고도 더욱더 신경 써서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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