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 한잔 선물

감사합니다.

어제 아침조회 시간에 실장님이 신신당부를 하셨다.

"000 이사님의 교육이 있습니다. 9시 30분부터 시작이니깐 9시 20분까지 오세요."

"네.."


오늘 아침 평소보다 빨리 출근해야 해서 아침부터 서둘렀다. 평소보다 15분은 일찍 나왔다. 때마침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안에 들어와서 카드를 찍었다. 한번 쓱 스캔했다. 버스맨 끝에 자리가 있었다.

'우와! 운이 좋았네.' 숨을 고르면서 핸드폰을 봤다.


단톡방에 글이 올라왔다. '000 이사님이 본사 미팅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오늘 교육이 다음 달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정상 출근하시면 됩니다.' 모두 카톡을 확인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사무실에 출근하니, 내가 제일 먼저 출근했다. 실장님이 미안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교육은 취소되었지만, 일찍 출근해서 오전시간을 활용할 수가 있어서 더 좋아요. 실장님"

"아이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요."

출입문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들이 하나둘씩 들렸다.

"아니, 본사미팅도 중요하지만, 먼저 약속한 교육이 먼저 아니야? 평소보다 빨리 오느라 차 안에서 확인했지 뭐야!"

"그런 건 미리 알려줘야지!!"

"나도 연락받고 바로 알려드린 거예요."


일찍 출근한 사람들에게 센터장님이 커피선물을 한다고 했다. 몇몇 사람들에게 커피메뉴를 적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따뜻한 아메리카노이다. 오늘은 따뜻한 아메리카가 마시고 싶었었다. 지하철에 내려서 커피숍으로 가려면 반대방향으로 더 걸어야 했다. 귀찮은 마음에 커피숍에 안 가길 잘했다.


책상 위에 커피가 놓였다.

"일찍 출근한 00님 따뜻한 아메리카노 마시고,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센터장님"


따뜻한 아메리카노 선물을 받으니 더 신이 났다. 오늘도 후회 없이 열정적으로 근무를 했다. '따뜻한 커피가 나의 당근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이들, 남편이 먼저였다. 가끔씩은 나를 위한 선물을 줘야겠다. ^^

따뜻한 커피선물 덕분에 나는 행복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스러운 일곱 살 딸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