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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빗 Sep 02. 2018

#12. 이직 & 퇴사를 잊게 해주는 매니저

매일 아침 "아...출근하지 말까?"라는 비루한 생각을 하며 샤워를 하고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을 주섬주섬 신어 봤을 것이다. 또 하루에도 몇번씩 나와 맞지 않는 업무를 하고 빌어먹을 상사의  갈굼을 견뎌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 이런 생각들을 한번이라도 해보았으면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해보지 않았을리 만무하다.


일하고 싶은 회사를 얘기할 때, 우리는 연봉, 복지, 근무시간 그리고 자기계발과 같은 것들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경력직과 더불어 신입들 조차 애사심과 동떨어진 회사관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시 강도높은 주입식 회사이념들을 집어넣게 되는데 더이상 대기업을 다닌다는 자부심으론 회사를 이끌어갈 차기 인재들을 붙아두기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한국과 다르게 외국은 회사의 권한이 넓어 필요할 때 인력을 조절할 수있다. 이는 앞서 말한 연봉이나 복지는 그들에게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을 수 있다. 하여 그들은 본인들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 더 좋은 인재들과 일하기를 희망한다. 


오늘은 이직과 퇴사를 잊게 만드는 매니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원하는 매니저란 아마도 주니어때부터 실무를 차곡차곡 쌓아, 현재의 나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줌은 물론 잘못을 하면 따끔한 조언을 해주고 타팀과 싸워야만 하는 상황에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는 멘토일 것이다.


좋은 매니저에 대한 시각 차이는 있지만, 6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인 구글의 접근 방식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조직원들로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것이고 언제라도 높은 연봉에 인수될수 있도록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 세상이 온것이다. 구글에서 근무하는 인재들은 말한다. "우리는 회사를 떠는 것이아니라 상사를 떠나는 것이다"


구글 오피스가 있는 실리콘벨리엔 방문자도 즐길수 있도록 마련된 뷔페부터 아기자기하게 디자인된 사무실까지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요소들이 많았는데, 결론적으로 그들이 회사에 잔존해있는 가장 큰이유는 바로 유능한 매니저였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신입을 과, 차장급까지 키워낼 계획을 입사 전부터 기획하지만 대부분 실패하고만다. 반면 구글은 적극적으로 구글러들이 원하는 매니저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렇다면 구글러가 생각하는 좋은 매니저는 무엇일까? 구글 인사팀장의 말을 빌리면, 

"함께 일하고픈 매니저의 팀원들은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며, 퇴사율이 현저히 낮고 무엇보다 일하는데 있어 행복을 느낀다. 쉽게 말하자면 이 팀의 모든 것이 알아서 잘 돌아간다."


좋은 매니저는 우리를 바꿔준다. 더 좋게 바꾼다. 이들은 우리가 보는 가능성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성취가능한 업무를 가늠토록 도와준다. 구글에서 보여준 방법만이 좋은 매니저를 보여주지 않는다. 아래 요소들을 스스로 고민해보고 반영한다면 분명 좋은 매니저 또는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열정적이다.

매니저가 본인의 직무와 업무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곧 바로 부정적인 영향이 팀원들에게 전파되기 마련이다. 매니저가 열정이 없다면 그 팀은 발전이 없다. 반면 팀 향하는 방향에 확신이 있고 추진력이 있다면 팀 멤버들은 분명 그 과정을 즐기는 인재들일 것이다. 그 즐거운 과정은 자연적으로 외부에 노출이 되며 누구라도 그 팀에 합류하고자 할 것이다. 


2.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 매니저들은 지키지 못할 약속에 공수표를 날리지 않으며 실수를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해서 팀원은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쓸때없는 에너지를 소비할 일이 없어진다. 팀원들은 본인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기에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된다.


3. 팀 플레이어다.

여러 업무를 할 수 있는 멀티태스커 인재들은 팀워크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다른 팀원의 부재에 본인이 나서서 업무를 백업해주며 팀의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함께 업무를 해결해 나간다. 


4. 예의가 바르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팀 성과를 본인의 성과라고 잘못 인지하며 우월주의에 빠져 팀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좋은 매니저는 팀원들의 감정을 이해하며 인격적으로 팀원을 대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


5. 그들은 희생할 줄 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좋은 매니저는 희생할 줄안다. 타 팀에 도움을 청해야하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서 문제에 대면하며 팀원들의 성과를 위해 더 많은 업무를 가져오려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인사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인재인수 (Talent Acquisition)이란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기업뿐 아니라 인재도 중요한 인수대상이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미래사회에서의 조직은 그 조직에 유능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가 기업의 성패여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때론 팀원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장이 되고, 때론 숙제를 채점을 해주는 멘토가 되어주자. 좋은 매니저는 단언코 팀원을 빼앗기거나 쉽게 내보내지 않고 끝까지 보호한다. 그들은 장애물이 생기면 넘을수 있도록 손을 내어준다. 결국 그들은 팀원들을 인격체로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팀원들이 그런 매니저와 함께 한 시간을 평생 기억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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