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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킹맘 Jul 03. 2024

지금 당장 호흡하기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생각의 흐름에 틈을 만듦으로써 내적 공간을 발견하라. 그 틈이 없으면 당신의 생각은 어떤 창조적인 불꽃도 없는 반복적이고 활기 없는 것이 된다. 이 행성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그런 상태이다. -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중에서


사무실에서 종일 앉아 있어도 숨이 가쁠 때가 있다. 나도 모르게 숨이 얕아지는 것이다.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인상을 쓰게 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 허리가 구부정해진다. 머리만 쓰니 열이 올라 얼굴이 붉어진다. 바로 그때, 생각의 흐름에 틈을 만들지 않으면 활기를 잃고 만다. 그래서 숨을 쉬어야 한다. 천천히, 그리고 아주 깊게 말이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이게 왜 어려울까? 왜 자꾸 잊어버리고 말까?


오만가지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틈'을 만들 수만 있다면!! 나는 활기를 찾을 수 있다. 내게 에너지가 생긴다.

출처 : https://www.pexels.com/


가능한 한 자주, 기억날 때마다 자신의 호흡을 자각하십시오. 이것을 1년 동안 계속하십시오. 숨쉬기는 무료입니다. -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중에서


현대인은 돈을 내고 운동을 한다. 물론 매일 아침 걷거나 퇴근 후 달릴 수도 있다. 그런데도 돈을 내고 헬스장을 간다. 하지만 처음에만 열을 내서 다니다가 흐지부지되기도 한다. 숨쉬기는 무료이다. 제대로만 할 수 있다면 강력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데 숨 쉬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숨이 찬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져서인지 자주 숨이 가쁘다. 신경 써서 호흡하지 않으면 얼굴이 붉어지는 걸 느낀다. 돈도 들지 않는 숨쉬기를, 자주 해야 한다. 


사실 호흡은 당신이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어남이고, 당신은 그것을 관찰할 뿐이다. 호흡은 저절로 일어난다. 긴장도 노력도 개입하지 않는다. 호흡 사이의 짧은 멈춤을 주목하라. -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중에서

드론 한 대를 띄워서 아주 높은 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싶다.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한다. 내가 나를 낯설게 바라보는 것. 가끔 이 상상은 나를 자유롭게 한다. 나의 호흡을 깊게 만든다. 일하며 너무 애쓸 때,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나'를 낯설게 바라보는 일은 꽤 도움이 된다. 긴장이 조금 풀리면서 숨이 깊어진다.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걸 길고 느리게 하면 된다. 


어제 야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심호흡을 열 번 했더니 웃음이 났다. 오늘 출근길에도 깊은 호흡을 최대한 자주 하겠다. 숨 쉬는 데 돈이 들지 않으니 부담도 없다. 지금 당장, 깊은 호흡에 취해보련다. 그렇게 오늘을 또 시작한다. 최대한 에너지를 비축해 일을 시작하는 나라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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