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선택
여러분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요? 그 장면을 위해 지금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만약 지금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직업이 마음에 안 들어서?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서? 반대로 이대로만 쭉 살았으면 좋겠다는 분도 있으신가요? 어떤 계기로 지금 인생에 만족하게 되었나요? 만족스러운 인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매일 하고 있나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앞에 질문들을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매일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분이 있는 반면 예전의 저처럼 질문도 없고 답도 찾으려고 안 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굳이 질문하고 답을 찾지 않아도 지금 삶에 만족해하는 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삶을 살더라도 만족감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만족도 불만도 오롯이 자신의 기준이 전부일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면 선택 앞에 놓이게 될 것이고,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괏값은 달라집니다. 남은 인생을 이전보다 잘 살고 싶다면 보다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마주할 내 모습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말이죠.
큰 그림 질문 :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당신의 인생에 있어 전략적 나침반과 같다. 또한 무엇을 완전히 배우고 싶은지, 무엇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지, 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원씽》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과 마주했을 때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질문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질문을 안 던지니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면 그만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불안정한 직장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하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허우적거렸습니다. 늘 불만만 있을 뿐 달라지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있게 해 준 게 책이 던진 수많은 질문들이었습니다. 질문과 마주하지 않았기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편으로 본래의 제 모습과 마주하는 게 불편했습니다. 피하고 싶은 모습들 뿐이었습니다. 무기력, 불만, 게으름, 남 탓, 회피, 불가능 등 저를 설명하는 단어들이었습니다. 외면하고 싶었던 내 모습과 마주하니 달라져 보고 싶었습니다. 책에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지켜봤습니다. 그들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답이 쉽게 찾아지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 질문을 삶의 한가운데 데려다 놓고부터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라면, 성취 뒤에 올 기쁨보다 고통의 지속 기간이 더 길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고통은 기쁘게 감내할 것이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러셀 로버츠
마흔여덟, 저에는 시간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답을 찾는 데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질문의 순서를 바꿨습니다. 선택의 결과가 아닌 과정이 주는 만족감으로 말이죠. 내가 바라는 단 하나가 되기 위한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가? 그동안 과정을 건너뛰었기에 손에 쥔 성과가 없었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됐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고 선택할 기회가 남았다면 한 두 번 실수는 봐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럴만한 시간도 기회도 없습니다. 어느 때 보다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니 무엇이 더 중요한 지 꼭 짚어야 했습니다.
바라는 결과는 과정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과정에서 맞닥뜨릴 고통을 감내할 자신 있다면 원하는 단 하나를 얻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은 삶을 더 잘 살기 위해서는 모든 순간에 만족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정한 규율에 따라 쉽게 타협하지 않으며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가는 그런 삶을 바랍니다. 그런 삶은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감에 따라 가치의 크기가 달라질 거로 생각합니다. 날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해 가는 나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넘을 수 없는 꿈을 설정하고 거기에 다다를 수 없을 나를 날마다 채찍질하는 것은 나를 향한 폭력과 같다. 그것은 어쩌면 영원히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길인지도 모른다. 그 대신 높은 꿈과 이상을 갖되 그것이 늘 땅을 밟고 서서 현실 속에서 조금씩 추구하고 채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나의 삶은 날마다 성장하고 채워지는 풍성하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삶의 질은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닿지 못할 꿈을 좇아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삶과, 일상에 만족해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삶은 결말이 다를 것입니다. 나무는 우리가 보지 않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성장합니다. 그렇기에 봄이 오면 늘 새로운 꽃을 피웁니다. 바라는 단 하나를 위한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도 매일 오늘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해내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은 성장해 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고통도 기꺼이 감내하길 선택하고, 선택한 이후에는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한 발씩 나아가는 겁니다.
어떤 선택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선택에는 어떤 식으로든 후회가 따르는 법입니다. 후회를 줄이는 최선은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해 내는 것입니다. 스스로 정한 규칙에 따르며 삶이 보내는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면서 말이죠. 그러다 결국 어느 때 내가 바라는 ‘단 하나의 무엇’을 손에 쥐고 흐뭇한 표정으로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겁니다.
참고 도서
《원씽》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러셀 로버츠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https://docs.google.com/forms/d/1qFfd2CX6opctG8sKVnfcsRxD8Ynq-5xoHn4Foqg4iNA/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