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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요 Sep 16. 2023

꿈을 꾸었다. 나는 기차를 타고 있었고(어디로 가는

기차인지는 몰랐다), 다음 정거장에 내리기 위해 가방

에 짐을 챙겨서 넣고 있었는데 물건이 계속 한 두 개

씩 빠져있어서 짐이 도무지 꾸려지지 않는 거다. 앞에

앉아있던 아주머니는 자꾸만 나의 것을 자신의 것이

라 우겼고, 그러는 사이 기차는 멈추었다.

친구들은 모두 내렸고 그 아주머니도 내렸다. 나는 그

곳이 종착역이라 생각하고 기차에 남아있는 다른 사

람들처럼 느긋하게 짐을 마저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내 신발이 보이지 않아서 머뭇거리는

동안 기차가 출발했다. 어어어! 하는 동안 열차 안에

몇 사람은 알고 있었다는 듯 평온했고, 몇 사람은 내

리지 못해 안절부절이었으며 나는 어찌해야할지 몰라

그냥 서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다... 오래된 미

련을 버리고, 새로 가방을 꾸리

고 다음 역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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