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영업은 필연적으로 많이 돌아다니고 (고객을 만나기 위해), 전화통화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고객응대를 위해)
근데 많은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내 사생활까지 할애해 가며 이동하고 전화를 받아야 하는지 그 정도가 궁금할 수 있다. 일례로 작년에 1년간 차량 운행기록과 전화사용량을 단편적으로 분석한 적이 있는데 1년이 더 지난 현재 이동거리나 전화사용량이 더 늘어났는지 줄어들었는지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 이동량은 산출월(13개월간 이동량)이 늘어나 작년에 비해 3% 증가. 다만 똑같이 12개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5% 정도 감소예상함.
- 비교 월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 감소한 부분은 사실임.
- 전화사용량은 작년 대비 40% 정도 감소.
- 작년에 비해 덜 움직이고 덜 전화했음에도 전반적인 매출은 100% 넘게 상승했음 (시장상황반영 & 작년에 닦아둔 결과물들이 올해로 넘어온 경우가 많음)
막상 비교를 하고보니 작년보다 덜 열심히 일한건가 싶다가고 매출이나 전반적인 마진이 올라간 걸 생각하면 열심히 일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작년보다 더 요령이 생겼고 고객마다 매출의 한계치를 확인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년에 비해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건설업의 특성상 수주물량이 당해년도에 풀리지 않아 혜택을 본 점도 있지만 고객의 중요도에 따라 시간분배를 더 철저히 하고 관리를 한 부분이 작용해 효율성이 상승했다고 본다.
특히나 올해는 Head(대형고객사) 뿐 아니라 Long tail customer에게 Premium product 판매에도 집중했는데 이를 통해 오히려 20%에 해당하는 대형고객사 및 Commercial product보다 매출이 더 상승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Long Tail Model (긴꼬리모델)은 Commercial하고 판매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을 Head로, 그 외 Premium 및 특수제품군으로 고객들이 잘 찾진 않지만 팔게 되면 마진을 크게 가져갈 수 있는 기능성제품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Sales Amount (판매금액) 및 Volume (판매물량) 자체는 Head product가 많을 수는 있지만 Tail에 해당하는 제품들이 모이다 보면 더 좋은 마진과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모델이 Long Tail Model이다.
올해에는 보수시장을 위주로 Premium 제품판매에 집중했고 고객에서 제품명을 사양서에 기입해 독점과 유사한 형태로 제품 판매했기에 좋은 마진과 매출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화를 많이하고 무조건 많이 돌아다닌다고 매출이나 성과가 정비례로 상승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영리하게, 고객 및 시장 전반을 잘 이해하고 접근 및 판매전략을 맞춤형으로 세워야지만 더 좋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