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복복이라는 분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FMME83-QK4
'인생난이도 낮추기'라는 제목이었는데, 삶은 통제하려고 할 때 고통스러워진다는 것이었다.
영상을 보고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나는 내 삶을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 하고 있었다.
내년 초까지 박사논문을 완성해서 학위를 받은 후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취업하는 것.
내 머릿속에는 오로지 이것밖에 없었다.
박사논문 진행이 계획에서 어긋나기 시작하자 불안이 엄습했다.
한번 어긋난 연구가 연쇄작용을 일으키듯 계속 어긋나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무기력해졌다.
나는 그동안 내가 하고자 했던 것은 스스로 정한 기한 안에 해내왔던 것 같다.
어쩌면 운이 끝내주게 좋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살다 보니 내 뜻대로 안 되는 날이 왔다.
어제 부모님을 잠깐 뵈었는데, 아버지께서 삶은 예측할 수 없기에 재밌는 거라 하셨다.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난 아직 어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에서 말한 내용과 같았기 때문이다.
가끔 세상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바로 지금이 그때인 듯하다.
심리학과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토록 무기력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부끄럽기도 했다.
나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우울하고 좌절한 기분은 어제까지만 느끼기로 하고, 오늘부터는 내 삶을 조금은 더 자유롭게 풀어주기로 했다. 지금을 살다 보면 즐거운 일도 생기겠지.
마음이 조금 안정되니 듣고 싶어진 곡은 아이묭의 리듬64(リズム64)이었다.
각각의 인생에는 각각의 삶의 리듬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곡.
だけど 今 触ってみる
다케도 이마 사왓테미루
그래도 지금 손을 대 본
胸のリズムが
무네노 리즈무가
가슴 속 리듬이
大丈夫だって跳ねているから
다이죠부닷테 하네테이루카라
괜찮다며 두근거리고 있으니까
아이묭 - 리듬64의 가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