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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Sep 20. 2020

뒷모습

2020.9.20.일


내가 오후 3시에 글과 사진을 올려볼까 마음 먹게 된 아사오 하루밍의 책 《3시의 나》를 다시 뒤적여보다 발견한 그림.

11월 1일 점심 먹으러 나가는 길이라는 일러스트.

처음 읽을 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따라 마음에 확 와닿는다.

사진을 찍을 때도 나는 뒷모습을 자주 찍는다. 앞모습보다 뒷모습은 더 많은 말을 한다. 그 많은 말을 들으려면 당연히 더 오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앞모습은 감출수 있지만 뒷모습은 감출 수 없다. 관리를 할 수 없다. 여실히 다 드러난다. 뒷모습이 슬프면 진짜 슬픈 거다.

책장에서 《뒷모습》 사진집을 꺼내 들여다보고 있다.  


손주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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