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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Oct 27. 2020

오늘은 지붕 수리

2020.10.27.화

어제 머리가 내 성질에 부대낀 걸 생각하니 마음이 살짝 미안했다. 위로차 내친 김에 지붕수리를 하기로 했다.

롯트를 말고 앉아서 시조집 읽는 중 3시가 지나간다.



머리를 손질하고 나면 늘 기분이 좋다. 상쾌한 기분에 힘입어 자동차 점검도 왔다. 엔진오일 갈 때가 훨씬 지났단다. 이런 뿅뿅이(며느리 작명, 자동차 이름. 아들 꺼를 물려받음)에게 미안.

차를 운전하고 다녀도 본닛조차 열 줄 모르니 자동차 정비소에 오면 나는 직원들에게 필요 이상 싹싹하게 말한다. 자동차를 눈 크게 뜨고 잘 봐달라고.



집에 가서 저녁밥 준비 해놓고 시조 모임. 오늘은 BJR(배째라)이다. 용감하게 숙제 안했다. 빈손이다.

그래도 난 왜 이리 바쁜 거얏, 맘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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