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2020.12 25.금

하수상한 시절이라도 흐르는 시간은 어김이 없다.

크리스마스!

조용히 지내다보니  역시 연말은 좀 흥청거리며 지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손주가 내일 생일이다. 두 돌이다.

오전에는 두돌 기념 선물을 준비했다. 어마무시하게 크게 만들었다.

아들 가족은 점심 무렵에 왔다. 예수님 생일이라 미역국으로 점심을 먹고 모두 낮잠 모드로  들었다. 나는 어제 주문해 두었던 케익을 찾으러 나갔다왔다.

며느리가 저녁메뉴로 해물탕이 어떤가 물었다. 아마 먹고싶다는 소리인듯 해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재료를 사왔다.

나도 아기가 잘 때 책을 좀 들여다봐야 한다. 손주와 며느리가 담주까지 있는 건 갑작스레 결정된 거여서 아직 독서 수업 준비가 덜된 상태라 시간이 바듯하다.

그래도 중늙은이 둘이서 밋밋하게 지내다가 모처럼 북적거리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