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제숙 Jul 18. 2020

걷는 인간 1 - 울진 금강송길

2020.7.18.토

오늘은 좀 멀리 움직였다. 재바른 지인 찬스로 울진 금강송길 4구간을 걷게 되었다. 봄 가을 두차례, 두 달간 열리는 길인데 지인이 신청해 주었다. 3시 알람이 울렸을 때는 대왕금강송을 알현하고 나서 점심을 먹고 하산 중이었다.

여의도의 8배 면적의 숲에 일제 수탈과 대형 산불에서 살아남은 금강송 2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단다. 장하다!

지금은 집으로 가는 중이다, 두 시간여를 부지런히 달려가야 한다. 반쯤은 취침 모드, 차가 덜컹인다. 눈을 아껴야해서 나도 잠시 전원을 꺼두어야 할 시간...

맨 위 메인 사진이 대왕금강송이다. 몇 해 전 어느 사진작가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위해 가지 두 개를 잘랐단다. 참으로 한심한 작자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숲 해설사의 말에 의하면 그 사람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 주위에 신하 금강송을 다섯 그루나 베어버렸단다. 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니 금품으로 해결을 했는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까막눈 아줌마의 희망사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