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비 오는 날이 좋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by 이영

하늘이 맑은 날 보다 오히려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지 물어본다면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 것만 같다. 기본적으로 나는 비 맞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드물게 비 오는 날이 운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 적도 가끔 있었다.


정확히 내가 좋아하는 ‘비가 오는 날’에 대해 설명하자면


1. 태풍이 아닌 수준의 적당한 비가 추적추적 오는 상태

2. 밖에 나갈 계획이 전혀 없으며 나가야 할 이유가 없는 상태

3. 실내의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상태

4.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없는 상태

5. 커피 한 잔이 준비되어 있는 상태


위의 5가지 조건들이 빠짐없이 다 갖춰진 상황에서 여유롭게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고 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을 때 꽤 운치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위의 조건들이 다 갖춰진 상황이라면 굳이 비가 안 와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나는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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