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깔리고, 커튼은 닫히고, 라디오 켜지며 밀린 설거지가 쓱싹쓱싹 되어가는데 어디서 우당탕탕 우박 스타일의 우렁찬 천둥소리가 정겨운 노랫소릴 바짝 움츠리게 하기에 요즘 날씨가 하도 고생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말았습니다만 웬,
설거지를 마치고 널브러져 브런치 최신글 목록을 훑는데 작가님들의 발빠른 소식 덕에 금방의 우당탕탕이 우박도, 소나기도 아닌 첫눈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계엄마냥 뜬금없고 요란하길래 양치기인 줄). 숨소리가 그토록 거칠었던 걸 보니 늦을까 봐 오버페이스(심진석: 여러분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돼요~ 나만 할 거예요~!) 했나 봐요.
라디오 꺼지고, 커튼은 열리고, 어둠이 흰 눈 위로 떠오릅니다.
한숨 돌렸는지 소복한 뱃살처럼 늘어져서는 뭐 어쩌라고(왜 배웅 안 왔냐) 하고 있더군요.
어쩌긴요 녹아야죠.
내일의 해가 뜨면 모두 해결됩니다.
눈도 알아서 녹을 거고
나도 알아서 뛰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