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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un 29. 2023

인생의 태도

내가 선택한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나는 누가 시키면 하는 것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을 때 하는 아이였다. 무엇인가를 막 하려고 준비하는 찰나에 부모님이 그것을 해라고 이야기하면 하기 싫어져서 준비했지만 안 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것도 내가 원하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았고, 모두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나만이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 했고 특이한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특이한 것을 좋아해서, 아내에게 잡동사니를 모은다는 핀잔을 들을 때가 많다.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것은 나라는 존재가 가지는 고유성이자 차별성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유명한 사람처럼 되고 싶은 워너비(wannabe) 현상이  너무 많고, 그런 사람처럼 살지 않으면 마치 이상한 나라에 불시착한 앨리스처럼 온통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가 다름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것이 인간의 인생이며 다양성이 존재하는 지구에서 모두가 똑같은 인생은 살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싶어 하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 떠났던 사람이 결국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낙심하여 돌아왔을 때 집에 파랑새가 있음을 발견한 것처럼 행복은 얻어내는 것이나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고 내가 누리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지금까지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했으면서 행복을 찾기 위해, 성공하여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고백한다. 헛된 행복을 찾아 헤매었던 과거 속에서 나는 상처받았고, 실패했었다.


 내 실패의 원인은 나답지 않음에 있었다. 진정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남들이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것을 의미 없이 따라 하려는 의미 없는 모방에서 비롯된 허상이자, 허망한 욕망이고 그릇된 씨앗에서는 그릇된 열매만이 나올 뿐이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잊고 살았던 지난날을 후회한다. 다시는 거짓된 행복을 쫓아가는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요즘 글쓰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물론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10년 전부터 글쓰기를 하려고 했던 노력을 흔적을 보면서 ’ 진작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보다는 ‘이제라도 해서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가득하다. 행복은 흘려보내야 배가되기에 나는 글쓰기를 널리 알리고 싶다. 내가 전파해야 할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사랑이다. 요즘 나의 일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글쓰기를 함으로써 글쓰기를 알리려고 한다.


 글쓰기를 하며 진정한 나를 만난다. 내 감정과 생각, 상처받은 마음까지 모두 나의 것이며, 그것이 나를 나타낸다. 잊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나의 것이며, 그런 감정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함을 안다. 나를 부정하면 나는 존재할 수 없다. 나의 잊고 싶은 과거까지 모두 포용할 때 더욱 진솔한 나와 마주할 수 있다. 어차피 완벽한 인생은 없기에 완벽한 계획이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선택을 할 것이다.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 선택들이 모여 행복한 인생을 만듦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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