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 Jul 08. 2024

고난을 감사할 수 있을까

요 몇달 혹은 몇년

전쟁같은 날들을 지냈다


돌이켜보면 내 마음이 만든 전쟁이었다


그러다 며칠 전 다리를 절단하게 된

유튜버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를 넘긴 그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보였다

초반에 그도 좌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단다


"이 생각에 잡아먹히면 안되겠다"


이 문장 하나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어떤 생각 속에 완전히 사로잡혀

잡아 먹히는 기분은 ,

내가 지금 겪고있는 문제의 핵심이었다




하나만 머리에 주입시키고 무작정 걸으며 재활훈련을 했다고 한다

밝게 웃으며 농담하는 청년에게서

엄청난 통찰을 얻었다




오늘은 모든것을 기존과 달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지럽게 엉망으로 놓인 테이블 위 물건들을

한쪽으로 밀어놓고 테이블을 닦았다

그리고 나뭇잎이 흔들리는 창가로 옮겼다



주전자에 연잎차를 넣어 끓이고 도자기 잔을 닦고 구석에 박혀있는 컵받침도 꺼냈다


의자를 가져와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차를 마셨다

연잎차가 너무 맛있어서 저절로 눈이 감겼다



밀리의 서재를 열었다

<30년만의 휴식-이무석>을 읽기시작했다


*

이것이 나만의 귀한 인생이고

나는 나에게 주어진 독특한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건 때문이 아니라 인생의 개별성(individuality) 때문에 인생은 값나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외면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중략


"성공은 내면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로 결정되어진다”는 말이 있다.

 당신의 자식들이 스스로를 못났다고 여기며 살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족해도 여전히 내 자식은 소중한 존재이듯 나 자신도 그런 것이다.

 소중한 당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길 바란다. 그동안 자신을 너무 구박했다면 오늘밤은 조용한 시간에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사과해 볼 일이다. “누구야, 미안해. 그동안 내가 너를 너무 구박했지?” 하고 말이다.

*



나를 구박하는 버릇에서 벗어날 것이다

 나만의 귀한 인생을

나만의 것들로 잘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전 02화 어제와 오늘 사이, 삶과 죽음의 사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