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플로팅 일기_반전 있는 목요일!

2024.06.20. 목

by 감우

2024.06.20. 목


어제는 반전 없이 두 번째 0원의 날로 하루를 마감했다. 그. 러. 나! 목요일은 그 자체로 반전!

이틀 치 손님이 한 번에 온 것처럼, 거의 주말 매출 수준의 매출이 나온 것!

장사 진짜 너무 재미있어서 미쳐버릴 지경이네요 ^^


내가 플로팅을 운영하며 가장 신이 날 때는 이런 말들을 들을 때다.

"셀렉 진짜 잘하시네요."

"공간이 너무 특별해요."

"오래 해 주세요."

"여기 너무 재미있네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짜릿할 때는 이런 말을 들을 때다.

"여기는 자주 오면 안 될 것 같아요. 위험한 곳이에요."


오늘은 위의 모든 말을 전부 들은 날로, 어제의 0원을 모두 보상받고도 남는 날이 되었다!

대부분의 예측은 빗나가지만, 예측하지 않을 때 비로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기도 한다.


플로팅을 운영하며 점점 유통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나는 선택받기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쪽인데, 셀 수 없이 많은 물건들 중 하나하나를 선택하는 재미는 유통의 묘미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선택한 제품들이 선택받을 때 조금 더 신나긴 하지만!


내가 그랬듯, 플로팅도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 쪽이 되어버린 것 같다. 뾰족하게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조금 어려울지 몰라도, 어디에든 위화감 없이 어우러질 수 있다. 특정 상품에 얽매이지 않음으로써 무한히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제작자들과 더불어 여러 가지 공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 플로팅이 중심이 되어 여러 가지 기획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제너럴리스트만이 할 수 있는 스페셜한 지점이 된다.

"기획이 무엇인지 배우기 위해 나갑니다."

퇴사할 때 당돌하게 내뱉고 나왔던 말을 이제야 조금씩 지켜내고 있다.

부족하게만 보이던 플로팅이 비로소 조금씩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KakaoTalk_20240620_183346588.jpg 플로팅의 조각


keyword
이전 28화플로팅 일기_오늘이 바로 그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