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다 Sep 14. 2022

안부

문득 안부의 의미가 궁금해져 한자를 찾아보니 편안할 (), 아닐 () 자였다. 그러니까 안부를 묻는다는  편안한지 아닌지를 묻는다는 거였다.


그런데 그걸 왜 물을까? 아마도 편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의 마음도 한결 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결국 이런 거다. ‘나는 당신이 편하게 지내길 원한다. 당신이 편하게 지내고 있는지 신경이 쓰인다. 그러므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별일은 없는지 내게 알려달라.’


물론 인사치레로 하는 안부도 많겠지만, 이렇게 따뜻한 의미가 지니고 있는 온도를 굳이 낮출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잘 지내?”


그래서 가끔은 보낸 이에게나 받는 이에게나 생각보다 더 큰 의미가 전달될 수 있는, 마냥 단순하지만은 않은 인사말인 모양이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작가의 이전글 우선순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