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에세이
요즘 두 아이의 말투가 거슬린다. 명령하는 듯 짧게 끊어지는 대화와 높은 언성. 그럴 때마다 나는 소리친다.
너네 말 그렇게 할 거야??
그랬다. 그 말투는 요즘 내 말투였다. 내가 아이들에게 말할 때의 딱 그 말투였다. 그 말투를 배운 아이들에게 또다시 그 말투로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어이없게도. 사실 나는 아이들에게 뭐라고 할 자격이 없었다. 나 때문이니까. 아이들은 나를 보고 배운 것이니 잘못이 없었다.
나를 따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그런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쳤을지 생각하게 된다. 엄마는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올바른 방향을 알려줘야 할 사람이다.
그런 엄마가 힘이 들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고 보인 안 좋은 모습들은 아이들에게 '무서움'이었을 것이다. 또 자신들도 그런 감정일 때 '당연히 그렇게 하면 된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나를 많이 닮아 있는 아이들은 통해 내 행동이 얼마나 나빴는지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그동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도 힘드니까 그렇지. 어쩔 수 없잖아~'라고 혼자 합리화를 시키고 있었던 것도 같다.
내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모습을 말고 하고, 혼을 내면서 가르치려고 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보고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부모가 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따라 한다.
엄마~ 협박이 뭐예요?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아이들이 달려와 물었다.
"아. 협박은 '너 이렇게 안 하면 혼내줄 거야!'라는 식으로 이거 안 하면 나쁘게 할 거다고 이야기하는 거야. 하면 안 좋은 거야~."
순간 뜨끔했다. 뒤통수를 후려 맞은 듯한 느낌. 사실 나 역시 '협박'을 설명하면서 '엄마처럼'이라는 말을 덧붙일 뻔했다. 아이들에게 나쁜 것이라고 가르치는 그것을 내가 입에 달린 듯하고 있으니....
어릴 적 내가 무슨 일인가로 엄마한테 혼이 났을 때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엄마도 그러면서 왜 나만 혼내!
그 말을 지금 내가 내 아이들에게 듣고 있다. 아이들은 그저 엄마를 따라 했을 뿐인데 또 혼이 나려니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