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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Jun 19. 2020

디지털 뉴딜, 데이터 모으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277&aid=0004701898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를 모으는 데서 시작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서비스와 일자리가 창출될거라고.. 과연 그렇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데이터 모으는 일은 단순히 곰인형에 눈깔 붙이는 것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서비스를 하려고 했었지만, 제대로 성공한 기업들이 없다. 새로운 서비스도 못 만들어냈고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단지 빅데이터 저장을 위한 클라우드 비용만 지불하고 결국 아무런 쓸모도 없던 데이터들을 날려버렸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까?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데이터를 어디에 써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만든다고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를 모아서 서비스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와 관련해서 모아야 할 데이터도 정해지고 서비스가 잘 되면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나는 거다. 


물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을 다 끝낸다음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은다는 것도 말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은 서비스가 잘 될 수 있는 구조를 정의하고 거기에서 필요로 하거나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모아야 하는 거다. 나는 그 방법이 CPS의 구축이라고 본다. 즉, 현실세계를 가상화 하는 것이다. 


현실세계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비즈니스도 더 잘 되게 할 수 있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서비스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세계의 디지털 버전(CPS)을 먼저 만들고 거기에 필요한 데이터들이 모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사실 이 말을 스마트시티와도 상통한다. 스마트시티라는 것이 스마트 가로등이나 스마트 쓰레기통을 설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를 디지털적으로 이해하고 이들이 물리적으로 더 잘 동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스마트시티다. 이를 위해 도시의 주요 구성 요소들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CPS이기 때문이다.  


지금 정부에서 하겠다는 디지털 뉴딜은 정말 현실도 모르고 일한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막연한 기대를 바탕으로 만든 정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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