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과 미발생 영문법 원리 강의
☞ V는 동사를 가리키는 기호이며, V의 변형 형태인 [to-V, V-ing, V-en] 등은 준동사라고 한다.
준동사에는 동사의 기본적 형태인 [V]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그러므로 준동사도 동사의 기본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가 V를 실행하여 동작(상태)이 발생하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V는 동작의 발생(사실), 또는 기정사실로서의 미래(Future as Fact)를 의미한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위 도표를 보면 행위자와 동사 사이에는 시간적 제약을 주는 장애물(예를 들어 to나 조동사)이 아무것도 없으며 행위자와 동사가 바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 경우 동사는 [발생]을 의미한다.
I go to school. [현재]
I went to school. [과거]
☞ V의 현재형이나 과거형은 동작 발생시점을 나타낸다.
현재시제가 미래시 동작의 발생을 표시할 수도 있다. 현재시제가 의미하는 미래는 현재시점에서 볼 때 미래에 동작이 발생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다라고 단정하는 표현이다(Future as fact). 미래사건에 대하여 확정적 또는 단정적인 표현을 할 때 사용한다. 변경 가능한 유동적 미래를 나타내는 미완료(V-ing)와 비교된다.
The sun rises at 6 tomorrow.
해는 내일 6시에 뜬다.
Professor Kim retires next week.
김 교수는 다음 주에 은퇴한다.
현재시제가 미래시 동작의 발생을 표시하는 경우는 미래시점에서의 발생을 기정사실로 하는 단정적인 표현이 된다.
I leave Seoul for Icheon next weekend.
나는 다음 주말 서울을 떠나 이천에 간다.
We start for London tonight.
우리는 오늘 밤 런던으로 출발한다.
[심층이해] 확정적 미래와 유동적 미래
We go to Seoul next Sunday. [단정적 표현]
우리는 다음 주 일요일 서울에 간다.
We are going to Seoul next Sunday. [유동적 표현]
우리는 다음 주 일요일 서울에 갈 거다.
►미완료(V-ing)란 동작이 발생하여 완료되지 않은 유동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미완료(V-ing)가 be동사와 결합하여 미래시를 가리키게 되면 미래시점에서의 동작도 그 발생여부가 미확정적인 상태가 되어 유동적으로 변할 수도 있음 의미하게 된다. 다음 주 일요일에 서울을 가는데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겠지. 특별한 일이 생기면 그다음으로 연기한다고 해서 무슨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모든 언어 표현이 단정적으로만 이루어진다면 너무도 살벌하지 않겠나?
원형부정사란 to 없는 부정사를 말한다. 5형식 문장에서 지각동사나 사역동사가 오게 되는 경우 보어에 원형부정사(V)가 온다 라는 사실은 중학생 정도의 실력이면 다들 아는 영문법 상식이다. 그러나 to 없는 원형부정사(V)와 to가 있는 to부정사(to-V)와의 근본적인 느낌의 차이를 아는 이는 별로 없다.
☞ to는 행위자와 동사(V) 사이의 시간적 거리를 의미한다.
행위자와 V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to)이 없다면 [동작의 발생]을 의미한다. to는 행위자와 동사(V) 사이의 시간적 거리를 의미한다. 행위자가 V를 실행하려면 to가 의미하는 시간적 거리를 지나야 한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 볼 때 to-V는 미래시 동작으로서 [미발생]을 의미하게 된다.
행위자와 V 사이에 to가 없다면 동작의 발생을 의미한다. 이것을 원형부정사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to-V는 미발생, V는 발생을 의미한다. V가 일반동사(V)로 쓰였든 또는 to 없는 원형부정사(V)로 쓰였든 발생이라는 의미에는 별 다른 차이가 없다.
우리는 그녀가 그 방을 청소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그녀에게 그 방을 청소하라고 시켰다.
목적격 보어에 시간적 거리를 나타내는 to가 없으므로 saw가 발생된 시점에서 보면 원형부정사 clean은 역시 발생을 의미한다. 지각동사의 특징상 어떤 동작을 지각(知覺)했다는 것은 그 동작이 실제적으로 발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생하지도 않은 동작을 직접 지각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할 수가 있다.
We saw + [She cleaned the room.]
우리는 보았다. [그녀는 그 방을 청소를 했다.]
We had + [She cleaned the room.]
우리는 시켰다. [그녀는 그 방을 청소를 했다.]
to-V는 미발생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떤 동작을 보았다고 하는 것은 곧 그 동작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각이란 직접적인 터치를 의미한다. 즉 내 시선이 직접 그 동작에 닿았다는 말이다. 발생하지도 않은 동작을 보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지각동사가 오는 경우는 반드시 발생을 의미하는 원형부정사(V)가 와야 한다. 지각동사가 오는 경우 미발생을 의미하는 to-V가 올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원리이다. 사역동사도 동일한 이치이다. 자세한 것은 별도로 설명한다.
‘발생은 사실과 가정을 나타내고, 미발생은 생각과 추측을 나타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특한 시각으로 영문법을 분석한다. 특히 동사 활용에 대한 남다른 해석이 주목할 만하다.
동사, 부정사, 동명사, 동형용사, 시제, 가정법, 조동사….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런 용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저 기호의 조합으로 무작정 외웠던 것들이 어떻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그 맥을 짚어준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왜’라고 의문을 가져보았음 직한 궁금증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문법의 원리를 터득하고, 개념 정리를 하고, 영어의 골격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학습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