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사건을 좋은 기회로 만들기

계획된 우연의 이론(Planned Happenstance Theory)

by 지식전달자 정경수
지인은 “일을 놀이 삼아하는 사람이 제일이지”라고 말했다.
나라면 집필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놀이 삼아... 하는 것은 역시 무리다.
우거지상으로 일하고, 즉시 그만두고 싶어 지는 놀이 따위가 있을 리 없다.
그러자 그 지인이 또 말했다.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마루야마 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취미 있는 인생》, (바다출판사, 2018), 10쪽


마루야마 겐지는 1966년 일본 《문학계》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50년 가까이 소설과 산문집 등을 쓴 그가 직접 해봤던 취미 생활을 《취미 있는 인생》에 솔직하고 담백하게 썼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즐기면서 하는 일은 피로하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10년 법칙, 1만 시간의 법칙

절대적으로 노력이 필요한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 시간을 노력으로 채우면 되는데,

일에서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1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직장인으로 10년을 버티기도 어려운 시대다. 10년 동안 부단히 노력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 하고 싶지 않지만 단지 유망하다는 이유 때문에 그 일을 선택했다면 10년 동안 지속하기 어렵다.


좋아하는 일이나 특기를 살려서 직업으로 삼으면 1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능력을 키우면 1만 시간 법칙에 따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작가가 되고 요리를 좋아한다면 요리사가 되고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선수가 되는 것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재능도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즐겁다. 그래서 더 집중한다. 재능을 발견하기도 수월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나 특기를 직업으로 연결하는 건 매우 어렵다. 좋아하는 일도 오래 하면 싫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


혼자의_기술_계획된우연의이론.jpg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즐겁다. 그래서 더 집중한다. 재능을 발견하기도 수월하다. 좋아하는 일도 오래 하면 싫어질 수 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재능 있는 일을 발견해서 수십 년 동안 이룬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몇 년 만에 이룬다. 당장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리학자 존 크럼볼츠 교수는 우연한 사건이 좋은 기회로 연결되는 것에 착안해서 우연을 계획한 것처럼 만들어서 잘 활용하여 필연으로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것이 ‘계획된 우연의 이론(Planned Happenstance Theory)’이다.

계획된 우연의 이론은 좋아하는 일, 관심 있는 일을 꾸준히 접하고 배우면 잠재된 능력이 발휘되고 그 과정을 즐기다 보면 우연한 사건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럼볼츠 교수는 계획된 우연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서 성공한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인생에서 큰 고비를 맞았을 때 겪었던 일들을 조사했다.

성공한 경영자들이 계획한 대로 노력해서 이룬 성공은 20퍼센트 정도였다. 나머지 80퍼센트는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만난 사람이나 우연히 겪은 일이 단초가 돼서 성공했다. 계획된 우연의 이론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은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러는 동안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참고문헌

마루야마 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취미 있는 인생》, (바다출판사, 2018), 10쪽

정경수 지음, 《혼자의 기술》, (큰그림, 2018), 30~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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