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글날, 개념적 점화작용
<마더구스 _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열 명의 흑인 소년이 식사를 하러 갔다가
한 명이 목이 막혀 아홉 명이 되었다.
아홉 명의 흑인 소년이 밤 늦게까지 깨어있다가
한 명이 늦잠을 자서 여덟 명이 되었다.
여덟 명의 흑인 소년이 데번(Devon)을 여행하다가
한 명이 거기에 남아서 일곱 명이 되었다.
일곱 명의 흑인 소년이 장작을 패고 있다가
한 명이 자신을 반으로 갈라 여섯 명이 되었다.
여섯 명의 흑인 소년이 벌집을 가지고 놀다가
호박벌이 한 명을 쏘아서 다섯 명이 되었다.
다섯 명의 흑인 소년이 법률을 공부하다가
한 명이 대법원으로 들어가서 네 명이 되었다.
네 명의 흑인 소년이 바다로 나갔다가
빨간 청어가 한 명을 삼켜 세 명이 되었다.
세 명의 흑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다가
큰 곰이 한 명을 괴롭혀서 두 명이 되었다.
두 명의 흑인 소년이 햇빛을 쬐고 있다가
한 명이 햇빛에 타서 한 명이 되었다.
한 명의 흑인 소년이 혼자 남았다.
그가 목을 매어 아무도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