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향기녀 Sep 17. 2022

단편 말고, 장~편 여행

제주 1주일 살기 프로젝트


어른 방학 맞이 떠나온 나의 버킷리스트 #제주 1주일 살기 프로젝트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이다. 그간의 2박 3일 여행과는 달랐다. 처음으로 관광지 발바닥 땀나게 매일 안 돌아다니고 쉬고 멍 때리는 휴식이 많은 여행을 했다. 여행 스타일이 여기저기 워낙에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탓에 가만히 못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도 나이가 든 모양이고. 참 좋았다.


눈뜨면 바다가 보이는 숙소가 좋았고.


눈뜨면 숲이 보이는 숙소도 좋았다.

관광 코스 찍고 가는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자가 되어 본다. 잠시라도 제주도 1 연세를 찾아 검색해보고   살기까지 꿈꿔본다.




삶을 이어가는 장편 여행

여행에 가서도 육지에서 처럼 등산을 가고 요가를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달리기를 한다. 이번 여행은 있지 사진 촬영 같은 단편 여행이 아니고 좀 더 깊은 이야기가 있는 서사가 있는 뮤직비디오 같은 장~편 여행이었다. 많은 곳을 가지는 않았어도 희한하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라산에 다녀와 당최 마사지 괄사로는 풀리지 않는 근육통에 요가를 가게 되었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요가를 하는 제주 요기의 사랑을 느꼈다.


숙소 인근의 새벽 공기를 마시려고 뜀박질을 하며. 나름의 루틴도 지키려 애써본다.

나의 모닝루틴에 동참해준 버디


밀린 책도 마구마구 와구와구 과자 먹듯 해치운다.


밀린 영화도 두어 편 본다.


밤 어스름에는 별도 마음껏 본다.


차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하루 종일 차를 마시며 차 얘기를 했고. 번아웃과 창업과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딸아이 국제 학교에 보내고픈 무엇보다 자연에서 키우고 싶은 열망이 담긴 선배의 제주로 이주한 이주 스토리도 들었다. (젤 부럽. 연세가 얼마라고요?)


은퇴하고 제주에 와서 할리가이를 꿈꾸며 소형기 운전면허취득부터 승마. 낚시. 취미가 만개는 되어 보이는 분도 만났다.


또 코로나 시국에 가게 4개 정도 말아먹고 다른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쓰러움과 동시에 희한한 위로를 느꼈다 (내 슬픔은 세발의 피구나) 어찌 됐건 숨만 쉬면 뭐든 할 수 있으니.


마무리는 눈에 넣으면 아픈 제주 라이언. (그만 사자)


그런데 제주에서 육지로 어제 돌아왔는데 남산 마르쉐에서 오늘 아침에 제주에서 건너온 햇귤을 샀다. ㅋㅋ 현지에서 먹는 맛이 안 난다. 그래도 맛있다. 제주가 벌써 그립다. 추억으로 힘내어 살아 봅시다. 짧은 1주일 제주여행에서 만난 모든 분들 행복하고 건강하고 또 섬에서 만나요 : )  장~ 편 여행 끗.


좋은 건 두번 보자. 제주 해녀 라이언. 클로즈업 샷.




덧, 좋아요와 구독! 댓글! 공유는

글 쓰는 이의 맛을 살려주고 어깨춤을 추게 합니다 : )

알람 기능은 없네요

이전 08화 보양의 시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