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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를보다 Oct 29. 2021

무제9

쌀쌀한 공기 사이

따스히 어루만지는 햇살

그 정열적인 손길이 부끄러웠나 봐


발그레 얼굴을 붉히고는

선선한 바람 따라 살랑살랑 수줍은 너


그 모습이 귀여워 햇살이 다시 널 만지면

황홀히 숨죽인 너의 비명에

반짝 눈이 부신다


더 새빨갛게 타올라줘

애정 어린 온기에

바짝-

열 올라 붉게 붉게 타오르며

결국엔

바싹-

메말라 길바닥에 나뒹구는

낙엽이 된다 하더라도

기꺼이 낙하하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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