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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민 Dec 05. 2023

늦가을


겨우 국밥 한 그릇 말아 먹고 올라오는 길. 짙은 꿀 냄새 후욱 풍겨 가까이 가니. 모였던 벌떼들 일시에 흩어지고. 나는 그 사이로 코를 내밀었네.


아직 남아 있는 가을. 담장 한 켠에 소국 한 무더기 심어 놓은 사람이 궁금하고. 오래된 가을 이야기라도 함께 나누고 싶다.


문득 지난 가을 봉정사를 생각했다. 순간, 늦가을 빛이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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