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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준 Feb 23. 2019

공부가 성공의 비결이 아니라면?

[이형준의 모티브 60]


“대학교 다닐 때 A 학점을 받으면 교수가 되고, B 학점을 받으면 회사원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F학점 받은 학생을 위해 돈을 번다,” 이 말은 아마도 공부 잘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은 아니라는 뜻일 것이다. 왠지 옆에서 "요즘에는 B 학점 맞으면 회사원도 못돼요"라고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 12살부터 스타트업을 했고, 아이디어랩을 창설하고 인큐베이터, 투자자로 활동하는 빌 그로스 Bill Gross는 회사의 성공과 실패 요소를 찾기 위해 수백 개의 회사를 분석했다. 그가 말하는 다섯 가지 성공 요소는 다음과 같다.



© TED



먼저는 아이디어다. 그가 만든 조직 이름이 아이디어랩인 것만 봐도 그가 사업에 있어 아이디어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디어 만으로는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찾은 것은 . 어떤 사람과 일하느냐에 따라 사업은 커질 수도 있고, 그 때문에 망가질 수도 있다. 자신의 단점을 잘 보안해줄 다른 장점의 소유자를 자신의 팀에 멤버로 맞이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사업 규모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과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정확히 회사에서 하려는 것은 무엇이며 들어가려는 시장은 어떤 상황인지, 그 안에서 사업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정도 규모의 시장을 차지해 수익을 돌려줄 것인지 확신을 줘야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빌 그로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부분은 타이밍이다. 에어비앤비도 자신의 집을 빌려주기 시작한 것은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추가적인 수입이 필요한 시기에 나왔기에 가능한 것이고, 우버 역시 자신의 차로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도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 복잡한 코덱 문제를 아도브 플래시가 해결하고, 미국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50퍼센트를 넘어서는 시점에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너무 빠르면 반응을 얻을 수 없고, 느리면 시장을 뺏긴다.




스타트업이나 기업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타이밍, 함께하는 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아이디어의 차별화,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면 개인에게는 무엇이 중요할까? 자신은 사업을 할 생각은 없지만 성공하고 싶다면 무엇이 중요할까?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주관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는 자신을 아는 것이다. 성공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려면 아주 잘해야 하고, 꾸준히 해야 가능하다. 그러려면 자신에게 어떤 재능이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가능하면 자신이 잘하는 능력을 주로 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도 지겹지 않고, 그 일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더 잘하고 싶은 동기가 유발되고, 이렇게 일을 하면서 들인 노력과 시간의 합은 성공으로 이끌어줄 가능성을 높인다.



다음은 기회를 보는 것이다. 주변에 성공했다는 친구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는 운칠기삼 運七技三이다. 기술은 30퍼센트고 운이 70퍼센트라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보다는 생각지 않게 잘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게 다 운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사업을 하는 친구는 세상의 커뮤니케이션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잡은 것이고, 모바일 게임회사를 하는 친구는 핸드폰 중심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 것을 옆에서 봐서 안다. 운칠기삼의 뜻은 나의 노력은 3이고 자신과 잘 맞는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볼 줄 알고 선택하는 것이 7이라는 뜻으로 들린다.



열망을 빠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좋은 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 새 일을 하고 나오는 수익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다 보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아직 하는 일이 변변치 않은 데 집에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때가 다 포기 하고 싶은 때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뚫고 나가야 성공을 만날 수 있고, 그러려면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이 필요하다. 가만히 살아지는 대로 사는 사람에게 성공이 뚝하고 떨어지지는 않는다.



마지막은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보다 잘 하기 위해서는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일 때까지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는다고 하면 그것을 처음 할 때는 의식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다 보면 몸이 거기에 적응해서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몸이 자동적으로 그 시간에 일어난다. 거기에 글쓰기, 운동하기 등 자신에게 필요한 활동이나 훈련, 연습 등을 일간, 주간, 월간 루틴으로 쌓아갈 수 있다. 자신의 일을 하는데 필요한 기능이 자동적으로 나오고 할 수 있도록 몸을 최적화 하는 것이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고,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것이 행복이고 성공이라고 본다. 돈은 그정도 수준에 이르는 사람에게는 따라오게 되어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은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들어서면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가능성 있는 분야에서, 알고 싶은 것을 열정적으로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꾸준히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 아니라면 무엇이 성공의 비결이겠는가?



© Quote Am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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