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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Aug 11. 2024

후회해도 좋아

밤산책


어제는  

비가 올 것 같아서

내 동네를

아주아주 오랜만에  

다녀봤는데

내가 사랑하는 밤하늘과

그 안에

내가 좋아하는 초승달과

내게 웃어주는 보름달과

그리고

나의 별 금성

모두를 볼 수 없었지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끼어서

그리고 어젠

반달이었으니까


사실 나쁜 짓도 해봤구

이런저런 생각도 해봤구

아픈 게 이젠 너무 두려워서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났거든

근데 역시

후회 없이 잘해주자는 게 최고야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잘해주고 후회하는 게

덜 아플 테니까

나중에 웃을 수 있을 테니까


역시 바본가 봐 난

그래도

줄 것이 있으니까

너무 행복한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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