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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스트 May 03. 2024

어시스트 : 외벌이도 맞벌이다

새로고침 오은영리포트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가 없는 사고방식이다. 저렇게 생각한다면 그냥 혼자 살았어야 하지 않을까? 공감하는 사람들은 또 뭐야?


출처 : 네이버 기사 댓글


   와이프는 출산과 동시에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와이프는 육아와 살림에, 나는 돈벌이에 집중했다. 쉽지 않은 인생, 서로 한 팀이 되어 각자 수비와 공격을 맡아 합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합심하지 않으면 도무지 살아남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돈벌이를 기준으로 보면 내가 공격수지만, 육아와 살림을 기준으로 보면 와이프가 공격수다. 돈이 전부인 것 같아 보여도, 이것도 단지 살림과 육아에 필요한 수단일 뿐이다.


   살림은 말 그대로 살리는 행위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쉽게 생각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 주변을 잘 정돈하는 것,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을 위해 돈을 버는 것뿐이다.


   그래서 균형이 맞아야 한다.

   돈도 중요하고, 살림도 중요하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이 잘 맞아 돌아갈 때 각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벌이가 혼자 버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삶이라는 넓은 범주에서 보면 엄연히 맞벌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결혼 생활은 어시스트의 연속이다.

   자기가 맡은 일을 하고, 상대가 여력이 없으면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 결혼생활이다.  


   공격을 아무리 잘해도 수비가 안되면 우리 팀은 진다. 축구에서 공격을 잘하면 경기를 이기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한다고 했다. 이 말은 가정에도 참 잘 들어맞는 말이다.


   살다 보면 수비가 불안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공격수가 수비수를 비난할 게 아니라 같이 내려와 협력수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한 팀이니까.

   그게 주장(가장)의 역할이니까.


https://brunch.co.kr/@jaemist/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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